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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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야옹 형제는 자칫 놓칠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을 귀여움으로 가둔 그림책이다. 눈을 뗼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야옹 형제덕분에 일어나고, 끼니를 챙기는 심지어 출근하는 일상마저도 설레이게 만든다.





쿨쿨도 아니고, 콜콜 잠을 자는 야옹 형제, 갈색 줄무늬가 형, 처진 귀에 회색 반점이 동생이다. 동글동글 말랑말랑한 첫장면부터 마음을 뺏겨버린다. 실제 고양이도 귀엽지만 귀엽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여 그려대니 당할 재간이 없다.






함께하던 오전시간이 재빠르게 지나고 출근을 서두르는 일하는 야옹 형제. 형은 자전거를 동생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르며 둘은 다른 모양의 삶으로 잠시 흩어진다.

형은 놀이동산에서 귀여운 분홍 토끼탈을 쓰고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일을 하고, 동생은 사무실에서 친구들과 컴퓨터 일을 한다. 계속해서 한 면을 반으로 나뉘어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은 대비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우리랑 다를 바 없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나'일뿐이다. 뒤뜰에서 함께 식사를 즐기는 형과 느긋하고 편안한 혼밥을 즐기는 동생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둘은 '집으로' 돌아온다. 일하는 야옹 형제는 그렇게 다시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투닥투닥 거리다 잠들면서...

특별할 것 없는 하루지만 그래서 특별하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을 살아간다. 매일이 쌓여 결국은 삶이 되지만 어째서인지 우리는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는 법을 잊은듯하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아주 사소하고, 진부하게 곁을 지키는 모든 것들이 특별하게 보이는 순간은 항상 잃은 후라는 것을 잊지말자. 늘 곁에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해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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