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똑똑한 초등신문 1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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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학창시절 비문학만큼은 한문제도 놓치지 않았었는데, 생각해보면 어릴적부터 아빠께서 늘 신문을 가까이하고 두런두런 우리에게 이야기해주시며 한자도 가르쳐주시곤 했던 그 것이 나도모르게 비문학 독해근력의 근원적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릴적엔 어른 신문을 읽으나 사전을 찾아가며 힘들게 읽었던 기억도 난다. 물론 그 덕에 중학교 한자시간에도 거침없이 사전을 찾아가며 익숙하게 해나갔던 것 같기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손수 찾아보는 지식이 확실히 남는 것 같다. 비록 그땐 지루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데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돌아가고,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이 가까운 요즘은 그런 풍경이 자연스럽지 않다. 나 역시도 책은 봐도 신문은 뉴스나 인터넷으로 접하고 있으니까. 가끔 아이와 쪽신문처럼 출력해서 몇번 본적은 있지만 생각보다 흥미있어하지 않았다. 흥미있을만한 주제를 고르고 골랐는데도 말이다. 너무 어려서였나.

그런데 1년이 지나서인지, 혹은 이 책이 제목을 기막히게 뽑고, 쉽게 설명하고 이끌어줘서인지 아이는 엄마 권유로 한장을 시작했지만 10장을 읽을 때쯤엔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읽기만 하는게 아니다. 아이와 반드시 토론을 하고 넘어갔는데, 그 순수한 마음이 예쁘기도 하고, 생각보다 제대로 보고 있는 날카로운 시선에 놀라기도 했다. 아이가 내놓은 답은 단순한 진리이지만, 어른들은 복잡한 이해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에 낯부끄럽기도 하고 말이다.

아이는 신문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면도 배우겠지만, 반면교사도 삼겠지. 그리고 어느새 구성원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자라지 않을까?그러나 너무 자극적이고 어려운 뉴스는 아이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텐데 이 똑똑한 초등신문은 이름값을 확실히 하는 것 같다. 되도록이면 주기적으로 책이 나와줬으면 싶은데, 어떻게 될까?

<도서만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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