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용기 내 볼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68
클레어 알렉산더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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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앞으로 한 발 딛는 다는 건 얼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일까?

클레어 알렉산더의 전작 '나도 존중해 주면 안돼?'에 이어 다시 만난 퐁퐁이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엽다. 책이 무슨말을 하겠냐만은 왠지 퐁퐁이들은 계속 재잘재잘 거리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도 왠지 속닥이는 느낌으로 읽어주게 된다. 마음에 위로를 전하듯이 속삭이게 된다.




친구 퐁퐁이들이 알록달록 구름을 만들어 하늘을 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퐁퐁이는 어떤마음일까?

"아니야, 난 괜찮아. 그냥 여기서 기다릴게." 하고 말하지만 결코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날아다니는 친구들도 사실은 오랫동안 연습한 결과이고, 무던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찾아온 것 뿐이다. 그렇다고 기다리는 녀석이 노력을 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친구들이 조금씩 실력이 들어가는 동안 한발을 딛기 위해 얼마나 마음으로 애썼을지. 그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모두가 선보이는 순간에도 여전히 제자리에 있어야하는 그 마음을.




그럴 때 곁에 딱 한사람만 있어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나는 안다. 사실 많은 말이 필요하거나 기술전수가 필요하지도 않다. 그저 곁에서 탓하는 마음 없이 괜찮다는 응원이면 충분할 때가 있다. 거기에 가끔은 할 수 있다고 떠밀어 주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 물론 싫을 때도 있지만. ㅋㅋ




그렇게 얻는 용기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때면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나이가 드니 알겠다. 한 번에 하나씩.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만큼 가있게 된다. 방향이 맞으면 속도는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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