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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 ㅣ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평점 :

독백처럼 마음이 울리는 시와 섬세한 그림의 콜라보가 예술이다. 한명의 작가처럼 느껴질 정도. 어느하나 벗어남이 없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제치고서라도 이 책은 모든 인간의 삶과 맞닿아 누가 읽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사실 아이보다 어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지만, 아이들은 이 작품에서 응원과 격려를 한 껏 받고 자신만의 나무를 심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그 정도면 됐다. 이 깊이를 다 이해하려면 시간의 힘이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숲이 사계절 옷을 갈아입고, 한해가 지나야 더 풍성해지듯 사람도 갈수록 여물지 않겠는가.
마치 어릴적 어린왕자를 보고 모자와 코끼리의 충격외에는 별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만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고 한줄 한줄의 의미를 깨닫고 보는 명작의 기쁨을 누리듯 그런 작품이 되어줄거라 의심치 않는다.
아이가 클때까지 잘 보관해두어야지.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