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치는 쿠션
박서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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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집 베스트셀러

[삐치는쿠션]은 섬세하고 따뜻하다.

푸근하고 사랑스럽다.





매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삐치는 쿠션을 가지고 싶다고 조르지만, 아직 적당한 원단을 찾지 못했다.





한 껏 삐쳤을 때 끌어안아도

기분이 좋아질 만큼 부드럽고,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싶을 만큼

푸근한 원단이 눈에 띄지 않아서다.

아이들은 늦어도 괜찮다며

여전히 자신만의 떼떼를 가지고 싶어한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이야기일까.

큰 아이는 말했다.

떼떼가 엄마 같다고,

언제나 가장 좋은 역할을

엄마에게 넘겨주는 큰 딸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다.







참, 얼룩이 세탁이 잘 되는 것도

추가해야겠다.

삐치고,

눈물 콧물 묻혀가며,

훌훌 털어버리려면 말이다.


우연이 우리집에 찾아 온

삐치는 쿠션은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매일매일 읽어달라고 하며,

떼떼의 사랑스러움에 빠졌다.

글 모르는 둘째는 달달달 외워가며

엄마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첫째는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떼떼가 타주는 '바다차'도 마시고 싶고,

나만의 차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또,

아이들은 맘껏 삐치는 상상도 한다.

그런 아이들의 반응이 참 흥미롭다.


생각해보면,

삐치는 순간 아이들은

누가 곁에 오는 걸 싫어하면서도

아무도 곁에 없는 걸 싫어한다.

참 재밌게도 아이만 그런건 아니란거다.

그럴 때

비웃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으며,

그대로 날 받아줄 친구가

적당한 거리에 늘 기다려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아이들이 자신만의 떼떼를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그거 아닐까?

얼른 좀 서둘러야겠다.



<출판사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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