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하나가 있었다 가로세로그림책 15
막달레나 스키아보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김지우 옮김 / 초록개구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 하나가 있었다> 정말 울림이 큰 책이었어요. 어느하나 같지 않은 하나들이 모여 여럿이 되고 함께가 되어 행복을 느끼지만 모여있으면서 '다름'을 느끼게 되고, 끼리끼리 분리하여 살기를 선택해요. 그리고 나니 전 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공존해가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에요. 사실 어느정도 제목과 소개로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읽으면서 여러번을 읽고 또 나름의 해석을 해가며 읽게되니 읽을 때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작품이었거든요.






이건 아이들과 만들어본 모래그림이에요. 이 책의 주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4살 둘째와 9살 첫째 함께 하게 되었어요. 손코팅용지위에 모래를 뿌리고 붓으로 살살 묻혀가며 털면 이렇게 예쁜 작품이 되었어요. 큰 아이는 원하는 그림이 있어서 노을이란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서 이런 느낌으로 탄생했고, 둘째는 마음대로 뿌리더니 몽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죠. 모래 한알로 시작해서 드디어 가득 채웠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작품이 되고, 색이 달라야지 (다양성)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거에요. 물론 이 것이 어떤 교훈이 되어 이미 모든 것을 통찰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이런 작은 활동들이 그 하나들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 경험속에 조금씩 쌓였을 때 언젠가 피어날 순간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도 풀어냈구나 하는 감탄이 생겨요. 다르다. 함께라는 것이 좋다라는 한 주제만으로도 사실 하나의 그림책으로 다 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작품엔 그 많은 주제를 씨앗이라는 자아를 받은 점들로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철학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알맞은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