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가고시마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고시마'에서 날아든 초대장에 호로요이, 키리모찌 말고, 역사까지도 평온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을까?

 

이번 초대장은 '가고시마'에서 날아들었다.

 

일제시대의 역사를 갓 배웠던 중2시절.

뚜껑이 둥글고 필기감이 좋은 그야말로 그 시절 우리들에겐 HOT했던 펜이 있는데, (아마 비슷한 연배라면 다 알만한 펜일 듯) 그 펜이 '일제'라는 이야기에 다시는 사지도 쓰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상한 고집같지만, 그 때 나에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이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리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먼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곳으로 저자는 날 초대했다. 늘 그랬 듯.

 

역사적인 내용은 제쳐두고 간단한 여행만 둘어보기로 했다. 자꾸 생각하면 여행은 이미 멀어질 것 같기 때문에.

 

어느 여행이 그렇 듯 가고시마 역시 항공료과 숙박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항공만 취항했을 때는 비싸서 관광객이 적었는데 2017년 이후 이스타,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10만원대 정도면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고. (역시 독과점은 문제가 있다) 만만한 가격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숙박은 5~13만원(1인당) 정도라고 하니 숙박에서 경비 차이가 꽤 많이 날 것 같다.

그래도 가까워 비행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 현지에서 오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겠지?

 

소중이는 보면서 옛건물들이 매력적이라며 종알거린다. 나도 가보진 않았지만 이런부분은 부러웠었다. 발달하면서도 전통을 여전히 고수하는 모습. 사실은 그 중요함을 알기에 우리의 전통을 없애려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인건가 싶지만 말이다.(여전히 자꾸 뾰족한 생각이 올라오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언젠가 아이와 갈 수 있을까? 가면 난 그들의 입장에서 그곳을 바라보게 될까? 아니면 날 선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즐길거라곤 호로요이, 키리모찌, 라멘과 같은 먹을 것 뿐인건 아닐까?

 

어쩌면 이건 앞으로의 외교에 달려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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