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 : 냄새나는 세계사 (빅북) 풀빛 지식 아이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지음, 피오트르 소하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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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 냄새나는 세계다는 두껍고도 큰 빅북입니다. 표지의 선명함 만큼이나 계속되는 일러스트는 꼭 명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독특한 그림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단순히 똥, 변기,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기대했는데 온갖 더러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조금 아쉬운건 우리나라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든 것 외에는 등장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어요. 왜냐하면 목욕탕, 때밀기 문화같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들을 발견하면 과연 어느나라가 원조인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참 좋았던 건 더러운것이 똥, 냄새 처럼 그냥 물리적으로 느끼는 더러움의 문제만이 아니란 걸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읽다보면 인간의 허영, 욕망, 편견, 선입견, 맹목 적인 속에서 나오는 것들로 인하여 그런 문화 혹은 그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 었음을 틈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는 성경말씀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지금 보면 의아하고 이상해보이는 이 현상이 단순히 옛이야기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래에 우리를 보는 시선도 그러하진 않을까요? 2050년에 인류멸망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그럴 시간이 있기는 할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당장 더러운 쓰레기보다 인간의 욕망이 여전히 지구를 아프게 하길 꺼리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미래 인류가 우리를 욕해도 할말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던 참으로 심오한 독서의 시간이었습니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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