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3 - 티 파티를 열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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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는 벌써 세번째 소개한다. 이 책은 그저 '좋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정말 무해한 책이랄까? 매일 잠자리에 꼭 읽어준다. 아이들은 밀리몰리맨디 놀이를 하며 논다. 그런 일상의 반복이 마치 내가 밀리몰리맨디의 평화로운 일상속으로 들어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작가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작가는 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경험했다고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사태를 바라보는 마음만으로도 매일이 벅차고, 북한이 포탄을 쏘아올린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는 요즘 티를 안내려하지만 못내 불안하다. 그런데 그냥 도발정도가 아닌 1,2차 세계대전이라니! 너무나 괴로운 시절의 그녀는 그 세계로 도망쳐버리고 싶었던 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고요하고, 무해하며, 사랑과 배려, 도움이 넘치는 밀리몰리맨디의 세계로. 배경을 만들고 밀리몰리맨디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짓는동안 계속 그 세계에 머무를테니 말이다.


소중이는 책을 읽고 밀리몰리맨디와 비슷한 불무늬 원피스를 꺼내입고는 엄마에게 다음에 꼭 비슷한 옷을 만들어 달라 조른다. 요즘 바빠 재봉을 안하고 있어서 망설여지지만 이 마음이 식기전에 가능한가 가늠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머리모양은 엄마가 밀리몰리맨디라며 깔깔거린다. 사랑이도 뒤에서 따라하는데 그런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은 때론 권태를 주기도 하지만 코로나부터인지, 전쟁이 원인인지 불안한 시대를 살다보니 어느새 일상의 권태는 사라진지가 오랜것 같다. 그래 감사하자. 이 또한 지나가겠지.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수잔의 동생이 수잔과 함꼐 놀 정로 커있고, 빌리는 신사같은 분위기가 제법난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스러운 밀리몰리맨디와 그의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작가와 달리 우린 책을 읽는 동안뿐일지 몰라도 분명한건 위로가 된다는 사실이다. 버릴게 하나도 없는 작품이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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