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 뇌를 스캔하는 신경과학의 현재와 미래
존-딜런 헤인즈.마티아스 에콜트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난 싫다. 그래서 이런 뉴스들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괜한 불안함, 불쾌감이 몰려오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과학도 과학자들도 나에게 괜한 미움을 사곤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안되는 걸까? 무엇이 그렇게 궁금해서 자꾸 발견하고, 만드는걸까? 편한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더 복잡하다. 또한 누릴 수 있는 이와 누릴 수 없는 이가 나뉘는 세상이 된다. 이런 부분에서 늘 반감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도 기분이 참 나빴었다.
그럼 왜 이 책을 봤는가?! 확인하고 싶었다. 그저 불쾌한 이 감정은 혹여나 그런 미래가 가깝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더 불쾌해질지라도 조금은 명확히 알고싶었다. 그들의 속내를. 내가 생각하는 공포에 가깝고, 윤리적이지 못한 내용이라도 있다면 정말 욕이라도 해줄 요량이었다.
다행히 난 이 책을 보며 안심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아직은 안심해도 될 정도라는 객관적 사실과 과학의 위험함을 충분히 인지하며 사명을 가진 과학자가 이렇게나 저명한 사람이라는 현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희망이 되었다.
오히려 기업이나 언론이 더 문제가 된다는 사실에 허탈감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진절머리가 난다.
저자도 그러하듯 '아직은'이지만 '언젠가'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사회가 과학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위험을 알리는 것 역시 과학자들의 몫이라는 말에 감사를 느낀다. 그리고 잊지 않아주길 바란다. 어쩌면 과학자들은 가장 어려운위기에 처한이를 구하기 위한 물음의 물음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것을 결국 이용하려는 자들의 문제인 것일지도. 그리고 우린 깨어있어야 함이 더 분명해졌다. 그래야 분별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브레인 리딩에 막연한 기대 혹은 두려움이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완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