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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
박혜선 지음, 안은진 그림 / 현암주니어 / 2022년 9월
평점 :

엄딱곤쥬 408번째 서평도서
<<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
글. 박혜선
그림. 안은진
펴냄. 현안주니어
"전 국민 필독서!!!"
진정한 교육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이런 책을 읽고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말이다. 사실은 재밌다 너무 괜찮다 쓰려고 했는데 그냥 첫마디에 "무조건 읽으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이건 반드시 봐야할 책이니까.
스티커 전쟁.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칭찬스티커 이야기에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윤기가 모으는 특별한 스티커는 나도 함께 모으고 싶은 심정이었다. 빨간'자금성' 우리집 어디에도 있을 것 같았다.
"경축"
경비 비용 절감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자동 도어 시스템과 CCTV가 확충된다는 소식. 경비할아버지가 붙여놓은 듯 한데, 이건 사실 조기남할아버지(경비할아버지)의 사직서와 다를바 없다.
난 가끔 블로그의 무인카페 포스팅이나 익숙한 매장에 들어서서 키오스크로 바뀌어버린 직원을 보면 매우 불편하고 입맛이 쓰다. 편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을 수 있는 거라면 난 차라리 포기하고 싶다.
윤기는 이 소식에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만, 윤기의 말엔 하나도 틀린게 없다. CCTV는 도둑을, 다친 아이를 바라만 보고 있을테니 말이다.
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
울컥, 올라온다. 웃음과 눈물고 비벼 먹는 짜장면은 맵지 않은데 눈물이 나오고 코가 찡하고 가슴이 시린데 따뜻해지는 그런 맛이었다.
따뜻한 기억, 따뜻한 장소는 결코 기기나 편리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당신이 가장 따뜻하게 기억하는 추억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알 것이다. 힘들어도 행복했거나,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려주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모든 <경비할아버지>들께서 건강하고 오래
그리고 행복하기 일하실 수 있길 바란다. 갑질에서 벗어나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