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맨 스콜라 창작 그림책 28
이명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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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엄마, [잉어맨 ] 이 우리 책이라 다행이야~ "

" 응 ? 왜 ? "

" 재밌잖아 ~~ "

그렇다. 정말이지 재밌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유머넘치는 그림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표정묘사는 정말이지 기가막힌다.

무뚝뚝해보이는 잉어맨 형의 말투에서도 애정이 묻어난다.

그래서 참 좋았다.

읽다가 문득 얼마나 전 아이와의 대화가 생각났다.

" 엄마, 원래 난 선생님이 되고싶었는데..게임개발자도 되고 싶고 자꾸 꿈이 바뀌어 "

" 그래 ? 그건 당연한거야 ~ 엄마도 그랬어 ~ 그런데 말야 ~ 엄마도 꿈은 늘 가진다?

너희를 늘 사랑하고 빛나게 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고, ~

집에서 일도해서 너희를 보면서 아빠의 어깨의 짐을 덜어주는 아내가 되고싶고~

엄마는 그렇게 매일 꿈꿔~

그리고 많이 노력하는데 그러다보면 어느새 하나둘씩

이루어지더라 ^^

직업도 중요하지만 늘 어떤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맞아.. 엄마 다크서클이 생기지 않는게 신기해 .. "

" 잉 ? ㅋㅋ "

"엄마 .. "

"왜?"

" 나 엄마가 되고 싶어 !!"

" 응 ? "

" 엄마같은 엄마가 되고싶어 . 엄마처럼 살고싶어 ! "

" ... (울컥) "

짧은 대화였지만

강렬하게 내 가슴에 박힌 그 대화가 생각이 난건

자그마한 꼬마아이가

형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랬지 않았을까 싶어서였는지 모르겠다.

[ 잉어맨 ] 은 그냥 낚시꾼이 아니다.

어린시절 나의 영웅인 것이다.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그런 영웅말이다.

내아이도 크면 엄마가 되고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엄마를 유난히도 사랑해주고

늘 엄마딸이라서 행복하다는 아이의 마음은

빨간잉어모자를 쓴 꼬마아이와 겹쳐져 있는 듯 보였다.

너를 위한 잉어우먼이 되어줄 수 있을까? ㅎㅎ

그러고 보니 엄마도 어릴적 존경하는 인물은 '엄마'였는데,

그것도 닮았네. ㅎ

참, 다 읽은 후 독후활동은 이명환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손그림 잉어를

프린트해 색칠해보았다.

낚시놀이보다 꾸미기를 사랑하는 딸들이라. ㅎ

볼수록 사랑스러운 그림이다.

[잉어맨]은

넘길수록 빠져들고,

볼수록 재미지고,

다 읽으면 아쉬운 그래서 또 펼치는 매력쟁이 책이다.

한품에 둘다 들어오지 않는 강아지둘이서 꾸역꾸역 엄마품에 밀고들어와

"또~또~" 해서 몇번을 읽었나 모르겠다.

어릴적 나의 영웅도 엄마였는데,

이 글을 혹시나 읽고 계실,

혹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어떤 영웅을 떠올리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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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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