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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말고 엄마 일기 - 엄마가 나다움을 잃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
김지연 지음 / 두시의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우선 작가님의 이름이 저희 친정 엄마와 같아서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마치 저랑 제일 잘 통하고 늘 힘이되어주는 엄마가 해주는 말 같아서
찐하고, 짠하고 그랬네요.
처음 '육아 일기 말고 엄마 일기' 라고 해서
' 음, 육아 일기나 엄마 일기나 같은거 아닌가 결국 엄마가 쓰는 일기인데 '
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정말 읽는 내내 내가 이야기 하는건지 작가가 이야기 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었어요.
만약 작가님만의 위트있는 멘트가 아니었다면
같이 땅파고 들어갈뻔 ㅋㅋ
[ 결혼으로 마무리되는 모든 동화책이 "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급하게 끝을 맺고, 이후 이야기는 언급하기도 꺼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 8 쪽중에서 ]
라던가
[누군가가 물어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렇게 옷을 '실용적으로'입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24쪽중에서]
라는 식의 웃픈멘트에 반해버리고 말았다는거죠.
만약 내 옆에 이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너무나 친해지고 싶었을 것 같아요.
평생친구 하고픈 사람.
얼굴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또 많이 울었어요.
'내 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 싶을 정도.
어떤 멋진말도 공감없이 늘어놓으면 전 듣기 싫더라고요.
그런데 이 작가님은요 계속 얘기하는데
꼭 내 이야기를 다 들어준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거에요.
손수건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육퇴 후 맥주한잔과 함께해도 좋고요. ㅋ
혼자 책을 읽는데 가장 가까운 누군가 오래 대화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이 책 [ 육아 일기 말고 엄마 일기 ] 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엄마들이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고픈게 위로와 공감 아닐까해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같아도,
내 아이와 관련된 내 가족과 관련된 그리고 내가 늘 느끼는 잘못없는 죄책감에
대해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또 그 이야기를 내 입장에서 들어줄 사람이 있나요?
있다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게 아니면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적어보세요. 나를.
읽고 울고
읽고 웃고
읽고 쓰고
그리고 나면 조금 더 가벼워진 나를 만날 수 있어요.
우린 내일 또 무언가를 담아야 할지 모르잖아요.
오늘은 비워보시면 어떨까요?
아주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고 소개하고 싶은 내용도 많지만,
누군가 대신 해주는 이야기 말고
꼭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받았던 그 위로처럼 느껴보시길 ♥

* 두시의 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이고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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