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버드
밥 스택 지음,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읽자마자 " 엄마 글이 없는데 감정이 너무 많이 느껴져요"

"그런데 너무 슬퍼서 다시 읽고싶지 않아요 "

안타깝게도 아이는 준비가 덜 되었던 모양입니다.

차분한 겉표지답게 그색이 전부인듯 단조로운 색상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외로움, 슬픔, 호기심,기쁨,실망,즐거움,희망,절망,코통 우리들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쏟아냅니다.

그래도 이 어린친구의 시간들을 삶으로 겪어 본 저에게는 감당이 가능했지만

아이에겐 버거운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감정의 소용돌이를 받아들이고, 덜어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조금 더 아이가 큰 뒤의 일로 미뤄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기에 틀없이 어떠한 이야기도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입니다.

장면 구석구석을 한참을 보고있다보면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장면안에 웃는아이, 외로운아이, 짖궂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 순간 ' 난 어떤 아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떠올리긴 너무나 오랜일이고, 주관적입장에서의 나는 의미가 없을 것도 같지만 말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첫 미소는 '친구'라고 느껴지는 누군가를 마주보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웃었어요. 그리고 다시 절망하게 되는 순간 ... 함께 울었습니다.

아이가 흘린건 눈물 한방울이 아니었을거에요. 감히 상상히 가지 않는 슬픔일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울컥하네요.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하려던 블루버드의 죽음.

왜 그랬을까요? 현실과 닮은 모습에 참으로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내 아이가 이런일을 겪게 된다면 하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기도 했습니다.

 

색이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 죽은 친구를 안아들고 새들과 함께 올라가는 장면.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아무도 정의 내릴 수 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비슷하게 느끼겠지만 어떻게 느끼는지는 각자의 몫이고,

그 이야기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런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을 모두 읽고 아이와 동그라미,세모,네모로만(1학년수학과정에서 나오는 도형만 이용) 표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블루버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슬퍼서 싫다고 하길래 그럼 안해도 좋다고 했는데

가만히 있더니 스스로 만들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다시 되짚어가며 만들며 덜어낸 감정만큼 조금은 덜 슬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 우리동네 책공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이고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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