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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Philosophy + Film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8월
평점 :
평이 좋아서 저도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나온 트루먼 쇼에서부터 슬슬 질리더라구요. 인내하며 대충 보고 나서 다음 슈렉까지 보다가 도저히 더 볼 엄두가 안 나서 덮어버렸습니다.
무슨 영화 한 편에 의미를 그렇게 많이 부여하는지? 짧게 요약할 수도 있는 글을 길게 늘여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나온 시를 공부할 때 전체를 그냥 느끼면 될 것을 굳이 한 단어마다 세세히 의미 분석하곤 했던 기억이 나서 씁쓸하더군요. 아래는 어느 분이 그런 기억을 살려서 루돌프 사슴코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여기 리뷰를 쓸려고 하다보니 전에 봤던 이 글이 생각나더군요.
기획 의도나 표지, 전체 레이아웃은 모두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 수는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끔 했습니다.
다른 분들 평을 보니 다들 호평을 해주셨던데, 전 아직 철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서인지 술술 읽히는 책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