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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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힘들게 산다. 그냥 사는건데, 그냥 살기 위해서 온갖 감정의 바다를 헤엄쳐야 한다. 감정을 숨기고 포기하는데 익숙해져 수심과 상관없이 둥둥 떠 있는 어른과 수심이 깊어져 더욱 필사적으로 헤엄치기 시작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고됨이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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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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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다 살아본 사람의 글 같다. 지금 내 나이와 같은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이 사람은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갖고 있는 고뇌의 결이 비슷하다. 매해 펼쳐보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머리카락의 시점으로 글이 이루어져 있는 게 신선했고,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모락모락블라인드서평단

네가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과 멀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너와 똑같은 거리감을 가진 게 아니었단 걸 알게 되었어. - P32

예전에는 머리를 자르면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는데, 이제는 하얀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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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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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찰떡같은 제목은 없다.
모녀의 애증과 주변인들을 향한 적나라한 시선과 말투는 되려 내가 그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p.18 사회적 자아라는 외피와 남들이 모르는 자기 자신이라는 본질 사이에 넉넉한 공간이 있었던 엄마는, 그 안에서 당신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작가의 어머니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던 대목이다.
회고록 쓰기를 도전한 적이 있는데 어느 특정 부분을 선정하다보니 자연스레 괴로웠던 시기가 떠올랐다. 글쓰기 모임에 그 시기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었더니 '이렇게 솔직하다니?'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
나의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고, 의기소침해 있던 차에 <사나운 애착>을 만났다. 회고록 분야의 대표작으로 꼽힌 책이라기에 읽고 반성하려 했다. 하지만 작가는 솔직하다 못해 노골적이었다.
'표현하는 글쓰기'가 뭔지 보여주마라는 듯한 당당함이 돋보여 읽는 내내 안도했고,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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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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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자신들의 영역 밖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부족의 아이들은 꿈을 좇기 위해 목숨을 건 이탈을 감행한다. 

가시밭길로 인해 포기하고 싶어지다가도, 결국은 따뜻한 소수의 인간으로 인해 위로받는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두 청년은 그들의 삶 자체로 설명해준다. 

주인공 버프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거나 위기 탈출의 기회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인 소설이다. 

결국 인간은 연대하며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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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향해 헤엄치기
엘리 라킨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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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눈물 훔치며 책을 읽었다. 내게도 케이틀린의 할머니들과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회의적인 인간이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사실 관계 맺고 유지하는 모든 과정이 지치고 무서운 것뿐이다.

작가님 다른 작품도 번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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