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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100세까지 다 살아본 사람의 글 같다. 지금 내 나이와 같은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이 사람은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갖고 있는 고뇌의 결이 비슷하다. 매해 펼쳐보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머리카락의 시점으로 글이 이루어져 있는 게 신선했고,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모락모락블라인드서평단
네가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과 멀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너와 똑같은 거리감을 가진 게 아니었단 걸 알게 되었어. - P32
예전에는 머리를 자르면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는데, 이제는 하얀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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