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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ㅣ 일공일삼 110
신동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1월
평점 :
제 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세종 10년 3월 10일
평안도에서 검은 여우를 잡아서 바치니, 상림원에서 이를 기르라고 명하였다.
-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39권.
한 때 명나라에게 조공을 바쳐야 할 때가 있었다.
갖가지 물품이며 후궁들까지 바쳤는데 그 목록 중에는 검은 여우를 잡아 바쳤다는 기록이 있었고 그래서 검은 여우를 잡아 오는 이들에게 포상도 내려졌다는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타내는 화족 출신인 외로운 아이였다.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고 그 호랑이를 잡겠다며 아버지는 떠났다.
그런 타내에게는 오직 검은 여우 까매만이 동생이었고 어미였으며 그를 지켜주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는 명나라에게 바쳐야 할 조공으로 검은 여우를 잡아 오라는 명이 떨어졌다.
타내는 가족 같은 까매를 어떤 방법으로든 지켜야만 했고 용기를 내야 했다.
얼토당토하지 않아 보이는 내기였지만 까매를 지키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했다.
타내의 입에는 재갈이 물렸고 까매의 눈에는 덮개가 씌여졌다.
이 때 타내는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때면 타내가 까매와 함께 부르던 노래를 말이다.
"겨울아 안녕, 헤어짐은 아픈거라지........."
결국 까매를 지키게 된 타내는 생각지 못한 제안을 하게 되고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여우 이야기는 대부분 구미호에 관한 이야기이다.
꼬리가 아홉게 달린 여우가 여인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남자들을 홀려 심장과 간을 빼 먹는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여우는 눈치도 빠르고 오감이 발달한 동물 중 하나이다.
그 이야기 속의 검은 여우 까매도 마찬가지다.
여우를 길들이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타내는 할아버지 말씀처럼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하였고 그래서 극도로 굶주린 상태였던 까매는 먹이보다는 제 주인이었던 타내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영혼으로 대해야 하는 것은 짐승 뿐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주의가 심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가까운 이들에게 얼마나 영혼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타내와 까매를 보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게 되었다.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읽으며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느끼길 바라본다.
온 마음을 다해 지켜주고 싶었던 까매를 구했고 까매와 함께 더 큰 세상으로 나갈 타내를 응원해본다.
#검은여우를키우는소년
#글_신동섭
#그림_오승민
#비룡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