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디샤 필리야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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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흑인이다.

그래서 책에 등장하는 여자들도 흑인이다.

흑인여성으로 살면서 받는 억압과 불운에 맞서 그녀들의 욕망을 풀어나가며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 같은 이야기들이다.

9개의 단편이야기들로 단숨에 평단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율라

✔안-대니얼

✔자매에게

✔복숭아 코블러

✔강설

✔물리학자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가

✔자엘

✔기독교인 유부남을 위한 지침

✔에디 레버트가 올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총 9개의 단편들로 구성 된 책으로 뭔가 잔잔한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파격적인 문장들도 등장하고 적나라한 표현들이 나오기도 하다.

그녀들이 얼마나 많은 억압을 받고 살았으며 살기 위해 어떤 수모를 감내해야만 했는지를 보여준다.


[복숭아 코블러]를 이야기 해본다면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올리비아가 있다.

그녀의 집에는 월요일마다 오는 하나님이 있다.

어렸을 땐 그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올리비아가 크고 그녀의 수학 실력을 알게 된 그 하나님 (사실은 올리비아와 그녀의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였다.) 은 아들의 과외 선생님으로 올리비아를 고용한다.

그리고 그의 아들 트래버는 단숨에 올리비아에게 빠져 들었고 둘은 위험한 관계가 되었다.

올리비아의 엄마와 하나님의 위험한 관계 그리고 올리비아와 그의 아들 트래버의 위험한 관계.

올리비아는 복숭아 코블러를 통해 복수를 위한 위험한 관계를 맺은건 아닌지 싶다.


​🔖이렇듯 이 책에 담긴 여인들 확실히 말하자면 흑인 여성들의 삶은 남자들에게 성적으로만 취급되는 모습을 보인다.

[자매에게]에서도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아버지의 지인은 슬픔에 빠진 딸에게 추잡한 추파를 던지기도 한다.

그렇게 취급되어진 여성들 또 다시 말하자면 교회를 다니는 흑인 여성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그녀들이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 주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배경이 교회를 다니는 여자들이고 또 그들의 은밀한 삶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에는 취약한 환경 속에서 살고있는 사회약자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교회여자들의은밀한삶

#디샤필리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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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배를 흔들었는가? - 위기의 순간을 혁신의 기회로 만든 위대한 모험
커티스 베이트먼 지음, 권영교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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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느 조직에서든 예상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고 그 위기를 맞이하는 조직원들의 감정과 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의 변화 그리고 해결 후의 반응까지.

과연 여러분들이 이 상황에 닥쳤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이 책은 위기의 순간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경영우화이다.


자. 여기 순탄히 항해 중인 배 한 척이 있다.

그런데 폭포를 만나 추락하게 된다. 

이 배에 탄 선원들의 첫번째 위기가 발생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7명은 이름과 하는 일을 보면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눈치 챌 수 있다.

폭포에 추락하고 서로의 의견은 불일치 하기 시작한다.

서로 탓하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폭포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좌초한 배를 이동 시켜야 하는 문제로 의견이 나뉜다.

그 때 이 배의 리더인 선장은 한 명씩 면담을 하며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고 배를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결국 선원들은 그 일을 해냈다.

그리고 배는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 물론 앞으로도 여러 가지 도전이 있을 테지만, 그건 또 다른 시간을 위한 것이다. 더욱이 선원들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훨씬 더 회복력 있고 혁신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p.76]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선장과 선원들이 6가지의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했다.

위기 -> 혼란 -> 토론 -> 경청 -> 존중 -> 성공

위기를 맞이하고 그로 인해 우왕좌왕하며 혼란 스러웠지만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리더는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끝내 성공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다.


저자는 변화에 대해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의 반응이 있다고 했다.

​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 나는 줄여라 와 기다려 그 두 모습을 가진 소극적인 사람인듯 하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니 우린 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린 충분히 혁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회복탄력성을 지닌 사람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누가배를흔들었는가

#커티스베이트먼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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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게임 ㅣ 마음틴틴 19
정해윤 지음 / 마음이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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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귀농한 부모님과 함께 사는 하영이와 다문화 가정인 승민이 그리고 이주 노동자와 혼자 살아가는 노인의 이야기다.

🔖하영이와 승민이는 서로 눈치게임 중이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크지만 자꾸 삐치는 하영이가 이해가 되지 않은 승민이다.
하잉은 엄마와 십년이 넘게 떨어져 살았다.
그러던 중 엄마와 살기 위해 온 이 곳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승민이는 어렸을 때 엄마가 떠났다.
그러다 만난 새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호아센 이었다.
호아센은 승민이를 마음으로 품고 최선을 다해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문자 한통을 받고 승민이와 승민이아빠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와같이 이 책에는 여러 사람이 눈치게임 중이다.
짝사랑하는 사람과도 눈치게임 중이고 새엄마가 마음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를 떠난 친엄마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눈치게임이고 혼자 살던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반려견 또한 눈치게임 중이다.
눈치 게임이지만 알고보면 결국 상대를 위한 배려 였다.
어떻게 해야 마음 아프지 않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가 이 눈치 게임의 진실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과 노동자들과의 관계도 알 수 있는 이야기라 이런 부분이 생소한 어린이들이 읽기에도 좋을 이야기였다.

​개인주의가 심해지는 요즘, 이것이야말로 공동체 이야기이고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따뜻한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눈치게임
#정해윤
#마음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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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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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는 이모와 사촌 오빠와 그리고 어머니를 잃고 복숭아 농장을 하며 아빠와 이모부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때가 되면 복숭아 나무를 돌봐야 했고 가족들의 식사와 살림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바쁘지만 공허하고 잔잔한 그녀의 삶이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녀의 삶이 180도 달라질 어느 한 남자의 존재를.


🔖그는 인디언계통의 남자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멀리했고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그녀를 만났고 둘은 사랑했다.

안타깝지만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가 완전히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도 떠났다.


📚책을 읽으며 한 여자의 삶이 이렇게 기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저 아무것도 몰랐던 그녀였지만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그 산막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자신과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의 심정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아들을 가슴에 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후의 그녀의 행보는 그를 만나기전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에게 전부일지 모를 복숭아나무를 옮겨 심고 키워내며 다시 꿋꿋히 일어서는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아마 사랑일 것이다.

아무도 몰랐던 그녀를 그는 알아보았고 마음을 주었으니 그 마음을 담아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복숭아 나무를 심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그 과정이 그녀와 그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복숭아 나무는 사랑하는 그였을 것이다.

다시 만난 아들과 그녀의 최대 지지자인 친구 젤다와 이젠 평온하고 다시 잔잔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흐르는강물처럼

#셸리리드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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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ㅣ 일공일삼 110
신동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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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세종 10년 3월 10일

평안도에서 검은 여우를 잡아서 바치니, 상림원에서 이를 기르라고 명하였다. 

-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39권.


​한 때 명나라에게 조공을 바쳐야 할 때가 있었다.

갖가지 물품이며 후궁들까지 바쳤는데 그 목록 중에는 검은 여우를 잡아 바쳤다는 기록이 있었고 그래서 검은 여우를 잡아 오는 이들에게 포상도 내려졌다는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타내는 화족 출신인 외로운 아이였다.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고 그 호랑이를 잡겠다며 아버지는 떠났다.

그런 타내에게는 오직 검은 여우 까매만이 동생이었고 어미였으며 그를 지켜주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는 명나라에게 바쳐야 할 조공으로 검은 여우를 잡아 오라는 명이 떨어졌다.

타내는 가족 같은 까매를 어떤 방법으로든 지켜야만 했고 용기를 내야 했다.

얼토당토하지 않아 보이는 내기였지만 까매를 지키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했다.

타내의 입에는 재갈이 물렸고 까매의 눈에는 덮개가 씌여졌다.

이 때 타내는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때면 타내가 까매와 함께 부르던 노래를 말이다.

"겨울아 안녕, 헤어짐은 아픈거라지........."

결국 까매를 지키게 된 타내는 생각지 못한 제안을 하게 되고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여우 이야기는 대부분 구미호에 관한 이야기이다.

꼬리가 아홉게 달린 여우가 여인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남자들을 홀려 심장과 간을 빼 먹는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여우는 눈치도 빠르고 오감이 발달한 동물 중 하나이다.

그 이야기 속의 검은 여우 까매도 마찬가지다.

여우를 길들이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타내는 할아버지 말씀처럼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하였고 그래서 극도로 굶주린 상태였던 까매는 먹이보다는 제 주인이었던 타내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영혼으로 대해야 하는 것은 짐승 뿐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주의가 심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가까운 이들에게 얼마나 영혼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타내와 까매를 보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게 되었다.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읽으며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느끼길 바라본다.

온 마음을 다해 지켜주고 싶었던 까매를 구했고 까매와 함께 더 큰 세상으로 나갈 타내를 응원해본다.


#검은여우를키우는소년

#글_신동섭

#그림_오승민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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