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문호진.단요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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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을 보고 서평단에 신청 하지 않을 학부모가 있을까?
수능 해킹이라는 이 제목이 뭔가 실마리가 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나도 겪었지만 해마다 변하고 있는 수능에 대해 파헤쳐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은 기대가 든다.

✔️비록 1부만 담겨진 가제본이지만 1부만 읽어 봐도 지금 현재 수능의 모순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연히 들어난다.

📖수능은 반교육적인 시험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45]

💬이 한 줄이 수능에 대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면 "답을 맞히는 것 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우린 빠른 결과만 도출해 내려고 한다.
시간은 짧고 읽어야 할 지문이 길다. 그러니 빠른 시간 안에 답을 찾아야 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석으로 다가갈 것인가?
꼼수와 같은 요령으로 다가갈 것인가?
학교 선생님들의 역할과 학원 강사들의 역할이 모호해진다고 생각한 요즘 한번쯤 고민해 봐야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부터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때 정석 보다는 요령을 알려 주고 있으니 반성해 볼 문제이다.

📚어찌보면 우린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 하나의 시험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인내도 잘 알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시험이라면 그마나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즐겁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요령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경험은 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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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짓 - 기적을 그리는 소년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6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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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짓. Midget!

사전 상 의미는 난쟁이다.

작은 키, 볼품없는 외모 그리고 말까지 더듬으며 잦은 발작까지 일으키는 아이.

하지만 미짓은 그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가진 아이었다.


✔️미짓에게 형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한편으로는 이기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온전히 미짓에게 쏟아 붓는 형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형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미짓이지만 그럴 때 마다 자꾸 그의 눈에 밟히는 요트 한 대가 있었다.

<미라클 맨>

미라클 맨은 미짓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그 키를 내어준 것은 그 요트를 노랗게 색칠한 노인이었다.


📖"완전하게 그려보고 완전하게 원하고 완전하게 믿어라. 

그런 다음 네 기적의 요트를 진수대 위에 올려놓으면 그것이 네 삶 속으로 들어올 거다. [p.99]


💬노인의 이 말이 미짓을 변하게 만들었다.

그저 동경만 했던 요트였고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형이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미짓의 마음 속에 작은 불씨가 생긴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미짓은 미라클 맨의 키를 쥐게 되었다.

꼭 한번 형을 이기리라 다짐했던 그 바램이 기적처럼 미짓에게 다가 왔지만 그 일은 결코 기적이 아닌 일이 되어 버린다.


📖한때 싫어했던 것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그것들을 하나씩 버려라.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p.250]


💬기적은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 갈망에 절실함이 더해져 한낱같은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 어쩌면 우리에게 닿을 수도 있을 기적.

미짓은 그 기적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책을 다 읽은 후 왜 이런 결말이어야 하는지 작가가 원망스러웠다.

팀 보울러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독자들을 위해 말을 덧붙였다.

미짓의 마지막 선택은 자기희생이자 용서이자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언젠가는 형이 죽을 것을 알기에 형을 살리는 기적을 자기희생으로 이루게 한 것이라고.

나 또한 굳이 자기희생으로 형을 살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책을 곱씹어 생각해 보니 미짓의 선택이 이해가 됐다.


​혹시 리버보이의 소년이 미짓으로 연결 된 것은 아닐까?

작가는 아마도 바다에서 얻는 영감이 많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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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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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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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정글이라고 표현 한 것은 작가가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아이 둘을 양육하는 나로써는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그 곳의 실체를 잘 알고 있어 사실을 대면해야 하는 두려움과 혹시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까 하는 희망으로 책을 넘긴다.


✔️초4, 초6 여자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요즘 교실은 그야말로 정글 그 자체다.

제일 쎈 사자가 한 사람을 교묘하게 지목하면 그 옆에서 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하이에나들이 행동에 나선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 해도 잘못된 행동들이지만 요즘은 딱히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아도 사자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건든다면 그 아이는 사자와 하이에나들의 먹잇감이 된다.

바로 얼룩말과 임팔라 같은 초식 동물들이다.

하지만 그 초식 동물들이 사자를 이길 때도 있다.

어찌 보면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바로 그 동화같은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본 '목소리의 형태'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다.

그 애니메이션에서도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아 힘들어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결국 이 책에서도, 그 애니메이션에서도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책이니까 영화 이니까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현실에서는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고 결국 슬픈 끝맺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기대 했던 것은 현직 교사의 글이기에 조금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 해 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길 기대했으나 동화로 마무리가 되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얼룩말이 될 수 있고 내가 사자나 하이에나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고 적어도 정글 같은 교실이 조금 더 평화롭고 웃음이 끊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정글이 아닌 그저 언제나 가고 싶은 또 다른 안식처가 되길 바라본다.


​#정글인더스쿨

#오선경

#라임

#아무걱정없는교실이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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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번째 우주
김아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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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엔딩플래너라는 직업을 들어 보았는가?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엔딩플래너'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생의 마무리를 어떡하면 바람직하게 끝맺임을 할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에 만나게 될 한 사람, 엔딩플래너. 그리고 그를 만나면 하나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생전생애 체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체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하루 아침에 아빠를 잃게 된 연우에게 누군가 찾아왔다.

참 믿음직한 상조회사의 엔딩플래너 태영과 마래였다.

그 둘과의 만남으로 연우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수백, 수천 아니 수억개의 우주를 가진 남들과는 다른 고작 512개의 우주를 가졌지만 점점 그 우주가 늘어나게 된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다시는 만날 수 없고 손을 잡아볼 수도 없는 사람이 그리워서라는 걸.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저 말 한마디 건네고 싶어서라는 걸.

"보고 싶었어요." [p.234]


💬누군가를 떠나 보낸 후 그리움에 사뭇친다.

그리움에 그리움을 더하면 후회가 찾아온다.

조금이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껄. 따뜻하게 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줄껄.

두 팔 벌려 꼬옥 안아줄껄.

그래서 사람들은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다른 우주에 가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은 연우였다.


📚살면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평행우주라고 하며 숫자는 그 결정을 하게 되는 횟수를 뜻한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지만 연우는 선택이라는 것 자체를 많이 하지 못한채 19살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512개의 평행우주를 가진 연우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는 매 순간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고 그의 평행우주는 점점 늘어나게 된다.

선택을 하고 그 결정에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점점 연우는 성장해 간다.


'엔딩플래너'


타인의 생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의 생을 후회없이 마무리하게 해주는 일이었다.


​선택의 순간.

또 하나의 평행우주가 생기고 그 곳의 내가 행복하길 바라며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길.


​#512번째우주

#김아영

#자이언트북스

#나는몇개의평행우주가존재할까

#SF소설

#소설추천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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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ㅣ 넥서스 작가상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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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사람이 있다.

일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개인사까지 해결해 주던 김 대리, 그가 죽었다.

대체  김 대리는 왜 죽은 것을까?


✔️처음엔 교통사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불치병이라는 소문과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리고 상사의 갑질로 인한 자살이라는 말도 들렸고 성형수술을 받다가 죽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결국 홍보팀은 김 대리의 사망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미스터리 드림 팀이 출범하게 되었다.

각자 김 대리와의 얽힌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홍보팀 직원들은 과연 그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 낼 수 있을까?


📚한 남자가 죽었다.

경비원, 청소 여사님들, 홍보팀 직원 뿐만 아니라 타 부서 직원들에게까지 큰 영향력을 끼쳤던 김 대리다.

각자의 사연 속에서 김 대리와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홍보팀 직원들은 그의 죽음으로 자신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낯설었다.

한편으로는 김 대리의 죽음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늘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화문 거리가 물대포로 인해 물바다가 되어 있고 세탁기 안에 들어가 명상을 하는 등 이 책에서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연출 되고 있다.

교보문고의 책들이 둥둥 떠다니고 그것을 줍기 위해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책을 건지고 사무실로 가져와 말리는 모습은 그저 황당하지만 제일 황당한 것은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김 대리의 죽음이 불륜 사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린 이 상황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지 모른다.


​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동료의 죽음 보다는 회사 간부의 불륜 사건이 더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에 김 대리의 죽음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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