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이순신 10 - 무적의 전라좌수영 역사를 생생하게 우리 영웅 시리즈
박지연 외 지음, 김기수 외 그림, 이익주 감수 / 아울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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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 지원 리뷰


전쟁은 하루아침에 시작되지만, 승리는 오래전 준비에서 시작된다. 


거북선, 판옥선, 전라좌수영, 임진왜란.

오래 남은 건 화려한 전투가 아니었다. 아직 오지 않은 전쟁을 매일 준비하던 이순신의 조용한 시간이었다.



적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언젠가 반드시 온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는 것. 그 담담한 태도가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읽는 내내 나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며 살고 있을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기회가 되고,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같은 상황이 두려움이 된다는 것을 이순신이 조용히 보여준다. 영웅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매일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


 아이에게는 유비무환의 태도를, 어른에게는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남기는 책이었다. 9권이 결단의 순간이었다면, 10권은 그 결단을 흔들리지 않게 만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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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어 이야기친구 1
강인송 지음, 김성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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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친했던 친구와 조금씩 멀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를 만나는 법은 배웠지만, 멀어지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어]의 하나와 수지도 그랬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있고,

억울한 마음도 있고,

쉽게 괜찮다고 말할 수 없는 시간.



그래서 더 서툴고, 더 속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좋았던 시간을 없었던 일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꼭 제일 친한 친구여야만 친구인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멀어지는 법도 배워야 하는 어린이들, 어른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그리운 친구 한 사람이 떠오르는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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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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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친구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까요.


[마음을 이어주는 다잇소 잡화점] 속 담이는 단짝 소영이가 자신을 밀어냈다고 믿게 됩니다. 처음에는 작은 오해였습니다. 그런데 자꾸 생각하고, 자꾸 말하다 보니 의심은 확신이 됩니다.


읽다가 이런 문장에서 멈췄습니다.


"소영이라고 자꾸 생각하고 말하다 보니까 소영이 목소리가 확실한 거 같았어."(P58)


우리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 번 서운했던 일을 반복해서 떠올리다 보면 사실보다 해석이 커질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우정 이야기를 넘어 마음이 어떻게 오해를 만들고, 또 어떻게 이해로 이어지는지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오히려 제 마음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만든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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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쟁, 난민, 기후 위기까지, 세계를 이해하는 15가지 질문
구완회.구정은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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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뉴스는 매일 바뀝니다.


어제의 뉴스는 금세 사라지고,

새로운 사건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뉴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오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는

전쟁, 난민, 기후 위기 같은 국제 이슈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사건보다 맥락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갈등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쌓인 오해가 있고,

하지 못한 말이 있고,

서로 다른 기억이 있습니다.


국가도 역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체제, 군국주의, 반유대주의 같은 낯선 단어를 만났습니다.


설명하려고 하니

저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장면으로만 보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역사와 연결하면

사건은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오래 남습니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답을 아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오래 품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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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라임 그림 동화 47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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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마음은 숨길수록 흐려지고, 바라볼수록 조금씩 모양이 보인다."



마음 정리가 필요한 날, 괴물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음의 모양을 떠올려 보기 좋은 그림책. 




진흙 괴물의 존재를 보면서

누구라도 조금씩 있는 감정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괴물을 통해 자기 마음을 말하고, 

어른은 아이의 침묵을 다시 보게 된다. 


실수를 자꾸 들추는 콧물들.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이 책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눈으로 읽었는데

코끝 감각으로 기억된다. 


감정 그림책이 감각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거대한 사건보다

마음 깊은 안쪽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화, 거짓말, 숨김, 후회.


그 마음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괴물과 공간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분노 도서관.

짜증 쓰레기 박물관. 


아이 마음속에도

이름 붙지 못한 장소 하나쯤 떠오르게 만든다. 



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 책은 조용히

자기 마음 안을 깊이 바라보게 만든다. 





마음을 정리한다는 건

없애는 일이 아니라

천천히 이름 붙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고,

부모가 먼저 멈춰 읽게 된다. 


아이의 행동보다

그 마음의 방향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자기 마음을 세 칸으로 나눠보고 싶어진다. 

지금 숨기고 있는 마음

자꾸 떠오르는 마음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


머릿속에서는 엉켜 있던 것들이

적는 순간 조금씩 분리된다. 


거리 위 전기줄 같던 마음도

하나씩 이름을 갖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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