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라임 그림 동화 47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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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마음은 숨길수록 흐려지고, 바라볼수록 조금씩 모양이 보인다."



마음 정리가 필요한 날, 괴물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음의 모양을 떠올려 보기 좋은 그림책. 




진흙 괴물의 존재를 보면서

누구라도 조금씩 있는 감정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괴물을 통해 자기 마음을 말하고, 

어른은 아이의 침묵을 다시 보게 된다. 


실수를 자꾸 들추는 콧물들.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이 책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눈으로 읽었는데

코끝 감각으로 기억된다. 


감정 그림책이 감각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거대한 사건보다

마음 깊은 안쪽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화, 거짓말, 숨김, 후회.


그 마음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괴물과 공간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분노 도서관.

짜증 쓰레기 박물관. 


아이 마음속에도

이름 붙지 못한 장소 하나쯤 떠오르게 만든다. 



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 책은 조용히

자기 마음 안을 깊이 바라보게 만든다. 





마음을 정리한다는 건

없애는 일이 아니라

천천히 이름 붙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고,

부모가 먼저 멈춰 읽게 된다. 


아이의 행동보다

그 마음의 방향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자기 마음을 세 칸으로 나눠보고 싶어진다. 

지금 숨기고 있는 마음

자꾸 떠오르는 마음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


머릿속에서는 엉켜 있던 것들이

적는 순간 조금씩 분리된다. 


거리 위 전기줄 같던 마음도

하나씩 이름을 갖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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