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하는 학교 - 초등 CEO 창업 서바이벌 초등 경제동화 우리반 CEO 2
이선아 지음, 정진희 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이 책은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협상과 경쟁, 협력과 실패,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결과만을 좇기 쉬운 시대에 과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역하는 학교]는 학교가 지식 전달의 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험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책을 읽는 동안 교육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는 더 어릴 때 인성이의 아이디어 노트처럼 비밀 레시피를 기록했고, 카페 창업을 꿈꾸며 메뉴판을 직접 만들었던 기억까지 떠올리며 재미있어했다. 특히 인성이가 작성한 창업가 노트 기록에 관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이후 생활 속에서 일이 잘되지 않을 때 짜증을 내기보다 소감과 아쉬운 점을 말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5학년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마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리나가 정리한 창업 계획서를 읽으며, 아이들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지 함께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


책을 덮으며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아이들이 직접 부딪히며 배워 가는 과정의 생생함이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실패도, 결과보다 선택의 순간도 모두 중요하게 다가왔다.


경제는 멀리 있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판단하고 조정하는 과정임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학교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경험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이 책은 배움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느끼게 해줬다. 경제를 외우는 대신 직접 살아 보게 해 주는 경험형 이야기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모험 속에 배신, 두려움, 협력, 욕망, 권력, 믿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배치되어 하나의 삶에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은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주었고, 색채의 변화는 두려움과 희망, 분노와 믿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했다. 특히 별족의 예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고 나아가는 파이어 하트의 선택은 나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


이후 다른 시선에서는 지도자들에게 머물렀다.
파이어 스타는 힘으로 군림하지 않는다. 동료에게 부탁하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다. 별족의 환영을 보긴 하지만 동료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와 동료를 믿으며 함께 이끌어 나아간다. 반면 타이거 스타와 스커지가 보여 주는 지배와 폭력의 방식은 결국 고립과 파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이야기는 '사람', 즉 '존재의 선택'으로 돌아온다.
숲을 지키는 전투와 종족 간의 갈등은 배경일 뿐, 중심에는 언제나 누군가를 믿고 함께 가려는 마음과 두려움에 굴복해 힘에 집착하는 마음의 대비가 놓여 있었다.

별족을 믿는다는 것은 초월적 존재를 맹신한다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옳다고 느끼는 가치를 붙드는 용기로 느껴졌다.

이 책은 함께 가는 용기의 가치를 조용히 일깨워 준다.
[전사들 1부 : 예언의 시작 3]는 성장 판타지이자 리더십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우리 각자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 거울과 같다.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지만, 마지막에는 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묻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댕댕이 마을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댕댕이 마을』은 진짜 개와 로봇 개, 그리고 작은 생쥐가 만나는 유기견 보호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세 다리의 개 챈스, 관찰을 통해 개의 말을 배운 로봇 개 깡통머리, 작지만 용감한 생쥐 쥐방울은 서로 다른 존재지만, 마음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 누가 누구에게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선택이 관계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특히 챈스의 판단을 따라 움직이는 이야기 전개는 사랑과 희망이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를 주 독자로 하지만, 관계와 선택, 마음의 책임에 대해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질문을 남긴다.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와 제니퍼 촐덴코가 함께 쓴 작품으로, 읽고 난 뒤에도 조용한 여운이 오래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래역은 왜 동래역이야? - 부산 편 지하철 역명으로 보는 한국사
안미연 지음, 윤유리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하철은 더 이상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직장인 시절 매일 타던 '지옥철'의 기억마저 새로운 의미로 바뀌며 추억으로 남는 순간이다.


내리고 탈 때만 무심코 불러왔던 역 이름 하나하나에 수백 년, 때로는 수천 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야기에 덧붙인 '역수역의 정보 플러스'는 역사 흐름과 용어를 알려주며 이해를 넓혀 주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차분히 정리해 주어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어른에게도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이 많아 알찬 시간이 되었다.


또 '우리 동네 역의 역사' 코너에서는 책에 미처 담아내지 못한 다른 역 이름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지하철 여행과 함께 역사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부산 지하철 역 이름을 따라 시대와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부산이라는 도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로 만난 역사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제 지하철을 탈 때마다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이 책은 지하철로 보는 한국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부산 편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역과 어떤 역사가 펼쳐졌을지 궁금해졌다.


한 도시를 알고 나니, 다른 도시의 지하철 속 역사도 만나 보고 싶어진다.


지하철을 타고 일상을 지나며 도시의 역사를 함께 배우고 싶은 아이와 부모라면 방학 때 함께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통 혁명 - 5분 운동으로 재발 없이
홍경진(닥터홍선생)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무통 혁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바뀐 질문은 "왜 이렇게 아플까?"가 아니라, "내 몸은 언제 편안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통증은 실패가 아니라 신호라는 것, 몸은 계속 말을 걸고 있었는데 내가 그동안 듣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이 책은 환자들의 절박한 질문에서 출발해, 20만 명과 함께 검증해 온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내용이 현실적이고, 부담스럽지 않다. 내 몸을 몰아붙이기보다, 이해하며 조금씩 바꾸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짜 회복은 결국 운동과 생활 습관의 변화다. 단순히 운동 동작 몇 개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닌, 그 동작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일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통증이 있을 때 올바른 운동 치료는 3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먼저 근막 긴장 완화하고 굳은 관절을 풀어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풀어주는 단계', 다음으로 몸 깊은 곳의 안정화 근육을 활성화해 관절의 흔들림을 줄이는 '잡아주는 단계', 마지막으로 안정된 관절에 점진적 부하를 주어 일상 동작과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강하게 만드는 단계'다. (P59)



책에서 소개된 간단히 동작들을 직접 따라 해보면서, 나는 스트레칭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운동 근력이 거의 없는 나에게 스트레칭은 그저 준비 운동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 책을 통해 그것이 회복의 첫 단계이자 통증 악화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장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리한 운동보다, 내 몸 상태에 맞는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회복의 길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무통 혁명]은 통증을 단번에 없애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아프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차분히 보여준다. 스트레칭에서 시작해 움직임과 습관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관절과 척추를 넘어 삶 전체를 다시 정렬하는 연습처럼 느껴졌다.


통증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내 몸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다시 움직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