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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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현재를 놓친 우리를 다시 지금으로 데려온다.


비교와 성취 압박 속에서 매일을 살아내느라 지친 마음에게 포근한 위로를 건네며, 스스로를 더 믿고 사랑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작고 사소한 감정의 떨림에서 행복을 발견하도록 돕고, 자신의 감정을 더 섬세하게 바라보게 한다.


에필로그 문장에서 스스로의 장점을 찾고 보완하며 발전하는 삶의 보람을 이야기한다. 또한, 프롤로그의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는 말은 마음 깊이 새겨졌다.


책 속 문장들은 하루 한 챕터씩 읽고 필사하기에 좋으며, 희망과 용기, 사랑이 가득 담겼다. 이 책은 긍정적인 언어의 향연으로, 행복은 이미 우리 손안에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지쳐도 달려야만 할 때가 있어."

저자는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한다.

더 좋고 멋진 사람이고 싶어서,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어 가는 길이라고. (P21)


가끔, 마음 한구석이 무거울 때가 있다.

'할 수 있다. 괜찮다' 속삭이는 마음이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길'이라는 말과 닿아 함께 나아가는 힘이 된다.



행복을 누리기 위한 실천은 단순하지만 깊었다.

오늘 하루를 버틴 나를 인정하고,

눈앞에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마음이 흔들릴 땐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잠시 쉬며

스스로에게 다정해지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속도를 존중하고,

그리고 작은 감사 하나를 반복하는 습관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힘임을 알려 준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으며 아이와 함께 일상 속에서 행복을 실천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삶의 의미를 새기는 법'>

오늘 가장 즐거웠던 순간 이야기하기

'고맙다'는 말 한 번 하기

작은 도움 한 번 나누기

풍경을 10초 바라보고 마음에 드는 단어 말하기

힘들면 잠깐 쉬고, 천천히 크게 숨 쉬며,

"잘 했어!" 다독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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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 오늘 탐 청소년 문학 38
이송현 지음 / 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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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집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법 괜찮은 오늘]은 일상의 웃음부터 예상치 못한 눈물까지 났다. 평범한 오늘이 얼마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책 속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핏 단편적인 삶처럼 보이지만, 실은 보이지 않는 이웃사촌이라는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앞표지에서 배드민턴 할아버지의 초록 모자 속에 한 동네가 통째로 담겨 있는 것처럼, 다양한 청소년과 어른들이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다.


저자의 말처럼, "요즘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은 언제나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함께 존재해 왔고, 다만 선한 사람이 더 많았음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한다.


우리는 누구나 잘 살기 위해 애쓰고 있고, 모두가 이미 제법 괜찮은 존재임을 보여준다. 12명의 이야기가 독립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볍게 읽히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른들의 투박한 말투 속에 따뜻함이 아이의 마음에 어떻게 닿을지 알 수 없지만, 받아들이는 순간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청소년의 미묘한 감정선도 세심하게 담아내 깊이 공감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도 이런 마음을 잘 알려주고 싶고, 청소년이 될 아이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이해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괜찮은 오늘]은 서로의 삶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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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경청
김주현 지음, 오승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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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자기 말을 하느라 바쁘다. 표현력은 좋아졌지만,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들어주는 여유는 오히려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더 크게 와닿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커다란 말 하기'가 아니라 '커다란 경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는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마다 외로운 경계, 오톨도톨한 사랑, 납작한 무례, 뱅글뱅글 복수, 가지가지 아름다움, 커다란 경청 같은 단어들을 배워 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법과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익힌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말보다 귀 기울임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여정이 인상 깊었다.


[커다란 경청]의 또 다른 매력은 단어의 신선함이다.

단어 하나하나 통통 튀고 새로웠다. 익숙한 감정과 관계를 색다른 말맛으로 느끼게 해줘서 특별한 책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는 동안 새 단어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표현들이 감각적으로 스며든다. 덕분에 저자의 다른 작품까지 더 궁금해졌다. 그림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이야기의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살린다.


인문학적 배움과 감동, 재미까지 더한 통통 튀는 어린이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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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 달콤쫄깃 시골 라이프 쌩리얼 생존기
원진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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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느껴졌다.


전국을 돌며 여덟 번째 만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고, 부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보리농사와 스테이 준비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렀다.


시골살이는 몸이 고생임을 여실히 보여줬지만, 남편은 말했다.


P70. "이왕이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아플래."

그 한마디에 시골살이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통창"의 사연을 읽으며, 시골은 늘 누군가 '두리번두리번' 살피는 곳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의 문은 점점 넓어졌다.

스며드는 과정 자체가 곧 '삶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5도 2촌 생활을 하며 화려한 도시 속에서 저자의 마음은 점점 비어갔다.



시골생활을 하며 저자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조용한 마을은 시끌벅적해 동네어르신이 고맙다고 하며 매일 이렇게 즐겁게 살라! 응원한다. 



요즘 큰 고민 없이, 그저 굴러가는 삶 속에 몸을 맡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시골살이는 '굴러가는 삶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삶을 붙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동네 어르신의 말씀은 오래된 온기와 잊고 살던 고마움이 느껴졌다.



시골살이 2년 차 부부는 더 단단해졌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꾸리지만, 마음의 결은 한결같았다. 삶의 속도를 늦추며 비로소 자신과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는 단순한 귀촌기가 아니다.


도시의 불안함을 이겨내고, '나'로 돌아가는 회복의 기록이다.


시골의 고단함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실패 속에서도 성장의 빛이 있었다.


읽는 내내, 나 역시 굴러가는 삶 속에서 흩어진 나의 조각들을 하나씩 다시 주워 모았다. 비록 체력은 바닥이지만, 마음은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문득 그리운 할머니의 집과 여름의 흙냄새가 되살아났다.


"포기하고 싶을 때 놔버리니 새로운 시간이 펼쳐졌다." 삶은 내려놓음으로 새로워진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도,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따뜻하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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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초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 상 어서 와, 초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권희린 지음, 편히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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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와 함께 읽고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이해하기, 똑똑하게 분석하기, 자유롭게 생각해 봅시다, 확장해서 읽어 봅시다' 같은 단계별 활동은 아이의 이해력을 점검하고 생각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지문을 읽고 어휘를 익힌 뒤 문단별 요약과 키워드 정리를 하면서 아이의 문해력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부했니?'가 아닌 '이건 어떻게 생각해?'라는 대화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



[어서 와, 초등 비문학 처음이지?] 상, 하 두 권의 책에는 10가지 주제별로 8개의 이야기, 총 80편의 글이 담겨 있다. 2-3개월 동안의 분량이다.


밥상머리에서 매일 한 챕터씩 읽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빠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어 이야기가 풍성해졌다. 식사 시간을 놓쳤을 때는 잠자리 독서 시간으로 대신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엄마와 단둘이 시간으로 이어갔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사고력이 자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문을 따로 보지 않아도, 이 책 한 권이면 세상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콩나물시루에 매일 물을 주듯, 이 책을 통해 생각이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이 참 든든하고 기특했다.


아이와 함께 세상을 탐구하고 싶은 부모에게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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