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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힘든 아이에게는 이유가 있다 - 성공 자녀교육서
키무라 준 지음, 김미정 옮김 / 꾸벅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에 문제아는 없지만 문제 있는 부모는 있다고 한다. 그처럼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요즘 가장 걱정하고 있는 일은 항상 힘이 넘쳐나는 21개월에 접어드는 아들이 요새 들어서 갑자기 물건을 다시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그러는 것도 아니고 특정 대상에게 그런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계속 묵인한다면 우리 아이 역시 키우기 힘든 아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제 때 맞는 가르침을 하지 않은 우리 때문에 말이다.
[키우기 힘든 아이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를 다룬 책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가 쉽게 보는 아이인데 침착하지 못하고, 적응 능력도 떨어지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하는데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과격하기까지 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의 [창가의 토토]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토토 역시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각통합에 문제가 있었던 아이다. 하지만 훌륭한 교장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자신의 존재감 즉 ‘자기 유능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책을 읽을 때는 감각통합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우다 보니 이런 내용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신체의 불균형 때문에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부모나 아이에게는 속상하고 가슴 아픈 일이 될 것 같다.
사실 예전에 나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보면 ‘애가 왜 저럴까 도대체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길래 저 모양일까, 난 절대 저런 식으로 안 키운다.’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 어찌 보면 우리 아이도 그 버릇없는 아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 것은 아이 잘못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신체활동을 해주지 못한 내 탓이 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신체활동들을 아이에게 맞게 놀아주어야겠고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