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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송승용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며칠 전 모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TM으로 적은 금액의 보험 2건을 들었었는데 일년 정도 꾸준히 넣었더니 본사로 이관되어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인사차(?) 전화한 것이었다. 물론 나 역시도 전화를 받으면서 단지 인사차 전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나 새로운 저축상품을 소개하려고 전화한 것이었다. 설명을 대략 간추리자면 확정금리와 복리이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물론 중간에 찾아쓸수도 있는 저축상품이었는데 하고 싶어도 여유가 없다고 하니 그래도 지금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이런 기회는 아무나 주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보험 잘 넣고 있는 나에게 특별히 주는 기회이기 때문에 반 구좌라도 잡아놓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20분 넘게 설명을 듣고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직접 설명을 들은 것도 아니고 전화상의 내용이라 마음도 동하지 않았다. 지금 여유가 없는데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들었다가 후회한 경우도 많았기에 들지 않겠다 했더니 꼭 나를 재테크에 무지해서 뒤처지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정말 그 담당자 말대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일 수도 있고 나중에 후회할 기회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었다.
사실 금융회사라는 곳은 우리들의 실생활과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 아닌가 싶다. 내 돈을 찾고 넣을 때는 당당하게 찾아가지만 대출이라든지 펀드 등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왠지 어렵고 벽이 느껴지니 말이다.
그리고 왠지 금융직원들이 권하는 상품들에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우선 나 스스로 그들이 전문가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 회사에서 주상품으로 나온 상품들을 먼저 권하면서 그 상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강매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일 것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서민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다양해진 금융상품들과 그 상품들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에 대한 속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련 상품을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잘못된 금융정보로 피해 받지 말고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며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조건 금융상품들을 배척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이 진짜 좋은 상품인지 아니면 빛 좋은 개살구인지 잘 살펴보고 궁금하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물어보고 현명하게 투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