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가 전직 TV프로듀서여서일까 사람들의 눈을 확 휘어잡는 선전문구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사실 난 인터넷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 셀러 1위에 랭크 되어있다던가 누가 추천했다더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단지 수 세기 동안 세계의 단 1%만이 알았던 비밀이라고 해서 해리포터를 능가하고, 오프라 윈프리를 마비시켰다고 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을 뿐이다. 정말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것은 1%만이 안다는 비밀이 아니라 허탈감이었다. 과연 이 비밀이 단 1%만 알고 있던 비밀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위대한 비밀’은 그녀가 인정하는 것처럼 오래 전부터 구전과 문학과 종교 철학 등 많은 분야에서 발견되었던 것이며 그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내용상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별 거부감 없이 읽기는 했지만 과연 이 책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책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하긴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주를 이루는 서양에서는 이 내용들이 신비롭기도 하고 새롭게 느껴져서 ‘시크릿신드롬’까지 생겨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잭 캔필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존 그레이 등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비밀’을 활용해 건강과 부와 행복을 거머쥐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금의 자리에 올라있는 것에 ‘비밀’의 힘이 일부분 기여했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그 ‘비밀’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바로 ‘비밀’이란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간절히 구하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행동하면 온 우주의 자석이 되어 진정 원하는 것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약간은 황당한 것 같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의 힘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비밀’을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특히 끌어당김에 효과적인 도구로 좋은 감정을 가지기 위해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몸에 배이도록 실천하라는 것은 좋은 습관인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틀리고 받아들이는 마음도 다 같을 수는 없는 것처럼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 각각일 것 같다. 너무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또 시작도 예쁜 책 속지로 기분이 좋았었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허탈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