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민수의 2.7그램 바일라 23
윤해연 지음 / 서유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제공*


민수의 2.7그램 - 윤해연 장편소설

명의 민수.

한 명은 전교 2등, 다른 한 명은 뒤에서 2등.

그리고 그들 사이를 잇는 탁구공 하나.

한 반에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아이.

‘윤민수’는 성적도 성격도 깔끔하게 정리된 아이다.

사람들의 기대를 묵묵히 감당하며 완벽한 척 살아간다.

반면 ‘고민수’는 자주 지각하고 성적은 늘 바닥. 말이 느리고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서툴다.

이름 말고는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둘이 탁구장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하게 된다.

처음엔 단순한 체육 수업,

하지만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을 맞대며,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읽히기 시작한다.

탁구공이 네트를 넘을 때마다 조용히 흔들리는 감정,

말보다 솔직한 리듬.

점점 두 사람 사이의 공백이 메워진다.

윤민수는 감정을 숫자로 적는다.

“오늘 내 마음은 2.7그램.”

가볍지 않은 하루, 무겁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던 어느 날의 마음 무게.

그 숫자엔 말 못 할 외로움, 감추고 싶은 무력감이 담겨 있다.

그리고 고민수는 그 숫자의 의미를 묻지 않고, 대신 탁구공을 조심스럽게 넘긴다.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온 두 사람이

정직한 1점씩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서툰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 이야기는 거창한 계기가 아닌

작은 탁구공 하나가 만든 관계의 변화에 대해 말한다.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건 거창한 공감이 아니라

‘네가 거기 있다는 걸 내가 안다’는 조용한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윤민수가 적은 수많은 숫자들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장 무거운 숫자, 2.7그램.

그건 마음이 흔들리던 어느 날의 기록이자,

누군가에게는 ‘괜찮아?’ 하고 묻는 작은 손짓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 사과씨 문고 6
김시아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제공*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는
단순히 소원을 이루는 판타지 동화가 아니에요.
이 책은 아이들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우정’,
그리고 ‘선택의 책임’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이야기예요.

기동이는 도깨비와의 거래를 통해 점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정말 소중한지, 어떤 마음이 진짜 용기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그 과정이 너무도 조심스럽고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기동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같이 숨을 참게 되더라고요.


앙괭이라는 존재도 참 매력적이에요.
무섭게만 보였던 전래 속 도깨비가, 이 이야기에서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로 재탄생합니다.
욕망을 먹고 살아가지만, 그 욕망을 나쁘다고만 하지 않아요.
대신 “욕망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조용히 던지죠.

그림 또한 참 인상적이에요.
국민지 작가님의 그림은 마트 속 조명, 도깨비의 그림자,
낡은 신발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내요.
초등 저학년 독자들도 그림을 따라가며 감정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발’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큰 의미로 다가올 줄 몰랐어요.
아이에게는 성장의 상징이자 욕망의 매개체로,
어른에게는 욕망과 책임의 균형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로.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는 단순히 재밌는 이야기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
마음을 다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소원을 이루는 데 필요한 건 결국 마음의 방향이라는 걸
아주 조용히, 그러나 깊이 말해주는 동화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른 생활 외계인 봄소풍 보물찾기 8
사토 마도카 지음, 나카다 이쿠미 그림, 혜원 옮김 / 봄소풍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제공*

📚바른 생활 외계인 - 봄소풍

아키토는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보인다.
시간표를 단 1분도 어기지 않고,
식사할 땐 고개를 숙이고, 수건은 정해진 위치에.
모든 것이 바르고 정확하다.
그런 아키토를 처음 본 치카는 ‘불편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곧, 그건 불편함이 아니라 ‘낯섦’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아키토는 ‘바른 생활 별’에서 온 외계인이다.
그 별에서는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무례한 일이니까.
질서를 지키는 것이 곧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이니까.
그곳에서 아키토는 수년간 규칙대로 잘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그는 지구에 왔고,
이상하게도 이곳에선, ‘바른 생활’만으로는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

치카와 아키토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
성격도, 말투도, 생활 방식도 정반대인 두 아이는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부딪히고, 삐걱인다.
하지만 그 충돌 속에서 아주 작은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감정이, 따뜻한 말이, 조금씩 흘러들어온다.

『바른 생활 외계인』은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기 위한 연습이다. 누군가에게 너무 바른 생활이, 다른 누군가에겐 낯선 생활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두 세계는 충돌이 아닌 공존을 시작한다.

아키토는 말한다.
“지구에서 잘 살아가려면, 마음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가끔은 계획을 틀어도 괜찮고,
감정이 앞설 때 실수해도 괜찮고,
무엇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그것이 지구식 ‘생활’이고, ‘사랑’이고, ‘가족’이니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며 성장하는 동화입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바른생활외계인 #봄소풍출판사 #초등추천도서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