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 사과씨 문고 6
김시아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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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는
단순히 소원을 이루는 판타지 동화가 아니에요.
이 책은 아이들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우정’,
그리고 ‘선택의 책임’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이야기예요.

기동이는 도깨비와의 거래를 통해 점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정말 소중한지, 어떤 마음이 진짜 용기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그 과정이 너무도 조심스럽고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기동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같이 숨을 참게 되더라고요.


앙괭이라는 존재도 참 매력적이에요.
무섭게만 보였던 전래 속 도깨비가, 이 이야기에서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로 재탄생합니다.
욕망을 먹고 살아가지만, 그 욕망을 나쁘다고만 하지 않아요.
대신 “욕망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조용히 던지죠.

그림 또한 참 인상적이에요.
국민지 작가님의 그림은 마트 속 조명, 도깨비의 그림자,
낡은 신발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내요.
초등 저학년 독자들도 그림을 따라가며 감정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발’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큰 의미로 다가올 줄 몰랐어요.
아이에게는 성장의 상징이자 욕망의 매개체로,
어른에게는 욕망과 책임의 균형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로.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는 단순히 재밌는 이야기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
마음을 다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소원을 이루는 데 필요한 건 결국 마음의 방향이라는 걸
아주 조용히, 그러나 깊이 말해주는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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