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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는 날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2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5년 12월
평점 :
모자 쓰는 날
이승범 그림책 ㅣ 북극곰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날, 이 그림책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들어요.
『모자 쓰는 날』은 숫자를 가르치려 애쓰지 않아요. 아이 하나, 모자 하나에서 시작해 친구가 하나둘 늘어나는 겨울 놀이의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스며들어요. 빨간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간 아이는 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고, 입을 크게 벌려 눈의 맛을 보며 놀다가 결국 친구들과 함께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요. 그 과정 속에 홀수의 리듬이 살아 있고, 아이들은 반복되는 장면과 문장을 통해 수의 흐름을 몸으로 느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배움’보다 앞서는 ‘정서’예요. 새하얀 눈밭 위에서 각자 다른 색과 모양의 모자를 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함께 웃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장면은 숫자 놀이를 넘어 관계와 우정을 보여 줘요. 아이들은 그림 속 인물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며 세어 보고, 같은 문장을 따라 말하며 언어의 리듬을 즐겨요. 읽어 주는 어른의 목소리에도 박자가 생기고, 아이와 눈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져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이승범 작가의 그림체는 0~3세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아요. 복잡하지 않은 화면 구성과 따뜻한 색감은 처음 그림책을 접하는 아이도 편안하게 페이지를 넘기게 해요. 『굴러 굴러』, 『장화 신는 날』에 이어 또 한 번 북스타트에 선정된 이유가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숫자를 배우는 첫 경험이 차갑지 않게, 놀이처럼 다가와야 한다는 걸 이 책은 잘 알고 있어요.모자를 눌러쓰듯, 겨울날의 기억과 첫 숫자가 아이의 마음에 포근하게 남아요. 『모자 쓰는 날』은 아이에게는 놀이를, 부모에게는 함께 웃는 시간을 선물하는 사랑스러운 첫 숫자 그림책이에요.
0~3세 아이들에게 숫자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만나게 해 주는 그림책!
따뜻한 그림과 반복되는 문장 덕분에 처음 숫자를 접하는 아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함께 읽고, 함께 세어 보며 자연스럽게 웃음이 이어지는 시간이 만들어지니 우리 아이의 첫 숫자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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