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쪼꼬 탁주의 숲 1 - 마인크래프트 모험 학습 만화
김형욱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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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탁주쪼꼬 탁주의 숲1

탁주쪼꼬 원작 ㅣ 서울문화사


아이가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다 보니, 게임 세계관을 담은 책에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요. 그중에서도 《탁주쪼꼬 탁주의 숲》은 영상으로만 보던 탁주와 쪼꼬의 모험을 이야기와 만화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반가웠어요. 화면 속에서 보던 장면들이 책 속 그림과 말풍선으로 이어지면서, 읽는 동안에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기 유튜버의 콘텐츠를 그대로 옮긴 만화가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구성된 이야기예요. 모든 것이 블록으로 이루어진 낯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차근차근 그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의 규칙과 원리를 알게 됩니다. 탁주가 직접 경험하며 정리해 준 게임 팁도 곳곳에 담겨 있어, 읽고 나서 실제 게임 플레이로 이어지기에도 좋아요.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 속에 교과서 개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계산하는 과정에서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씨앗이 자라고 낮과 밤이 바뀌는 장면에서는 과학적인 관찰이 이어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마을을 꾸리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사회적 관계와 협동의 의미도 함께 떠올려 볼 수 있고요. 학교에서 배울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이 이야기 속 상황으로 풀리니, 아이가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책을 읽는 흐름도 지루하지 않아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퀴즈 코너와 세계관을 넓혀 주는 구성 덕분에, 단순히 넘기듯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 됩니다. 만화를 읽고, 내용을 되짚고,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독서 경험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부모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드는 시리즈예요.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초등 아이들이라면, 이 숲 속 모험을 시작으로 책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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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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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ㅣ 진선아이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서울식물원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래서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는 단순히 식물을 소개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걸어 다녔던 그날의 온실 풍경을 천천히 다시 떠올리게 하는 책처럼 느껴졌어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실제로 온실 안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고, 자연스럽게 그때의 공기와 분위기까지 함께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온실을 구경하는 하루를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나나와 망고처럼 익숙한 과일이 자라는 모습부터, 크기부터 압도적인 잭프루트, 보기 힘든 열대 식물들까지 온실 속 풍경이 차분하게 펼쳐져요. 또 10년에 한 번 핀다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꽃, 독특한 생김새의 벌레잡이통풀과 박쥐란 등은 아이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붙잡으며 식물 세계의 다양함을 보여 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식물의 특징과 환경이 설명처럼 느껴지지 않는 방식으로 녹아 있다는 점이에요.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과 건조한 땅에서 살아가는 선인장을 비교해 보고, 각기 다른 기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그림과 장면으로 이해하게 합니다. 덕분에 과학적이거나 생태적인 내용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마쓰오카 다쓰히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실제 식물원 온실을 세심하게 관찰한 듯한 사실적인 묘사에, 포근한 수채화 색감이 더해져 오래 바라보고 싶어지는 페이지가 많아요.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따뜻한 그림이라,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식물만을 보여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가 함께 걷는 시간을 조용히 담아낸다는 점이에요.



자연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의 마음이 겹쳐지며 읽는 내내 정서적인 안정감이 전해집니다.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는 식물 이름을 많이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자연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덮고 나면, 길에서 마주치는 나무와 꽃을 이전보다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아이에게 전해 주고 싶은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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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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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3

김희남 글 ㅣ 사파리


아이가 1, 2권을 이미 소장하고 있고, 유독 좋아했던 과학동화라 신간이 나오자마자 반가웠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과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변을 보면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과학을 ‘공부’로만 접하면 공식과 용어부터 떠올리게 되니 흥미를 느끼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와 함께 과학동화를 읽는 시간을 좋아해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과학 개념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고, “아 그게 이런 원리였어?” 하고 연결되는 순간이 생기거든요.



『24분 편의점』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참 고마운 책이에요. 하루에 딱 24분만 문을 여는 편의점이라는 설정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늘 과학으로 해결돼요. 이번 3권에서는 오래된 극장을 무대로 ‘그림자 귀신’ 소동이 벌어집니다. 귀신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마을이 술렁이고, 극장은 폐업 위기에 몰리지만 편사장은 차분하게 상황을 들여다봐요.



이야기는 무섭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결국 핵심은 ‘빛’이에요. 어둠 속에서 커다랗게 보였던 검은 형체의 정체가 그림자였다는 사실, 스크린 앞에 대롱대롱 나타난 귀신 역시 빛의 반사와 굴절, 그림자의 성질을 알면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펼쳐져요. 아이는 사건을 따라가며 읽고, 어른은 “아, 이 장면에서 이런 개념을 알려 주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요.



특히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설명이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과학 개념이 이야기 흐름을 끊지 않고, 사건 해결의 열쇠로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그림자, 거울, 렌즈, 빛의 직진과 반사 같은 내용이 ‘공부’가 아니라 ‘단서’처럼 등장하니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읽고 나서 아이가 손전등을 들고 그림자를 만들어 보거나, 숟가락을 거울처럼 비춰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팥붕과 슈붕 같은 캐릭터들의 엉뚱한 활약,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있어서 이야기 자체가 지루할 틈이 없어요. 마지막에 담긴 깜짝 쿠폰 코너까지 읽고 나면, 과학이 생각보다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24분 편의점』은 과학을 잘하는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과학이 아직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동화예요. 공식보다 이야기가 먼저이고, 정답보다 호기심이 먼저인 과학책이라 초등 고학년 시작 시기에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과학을 ‘외워야 할 과목’이 아니라 ‘알아 가면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하게 해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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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식습관 - 하버드 의대 교수의 면역력 높이는 건강 식이 원칙
캉징쉬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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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식습관

캉징쉬안 글 ㅣ 레몬한스푼



우리 가족의 건강, 특히 면역력에 직결된 음식은 늘 신경 쓰게 된다.

몸무게 하위 1%인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잘 먹는지·제때 먹는지·무엇을 먹는지가 늘 마음에 걸린다. 마르다고 해서 반드시 약한 건 아니지만, 아이와 가족의 면역력을 지켜 주는 데 음식과 생활 습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건강’이나 ‘면역’이라는 단어가 붙은 책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면역력 식습관』은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들었고, 생각보다 훨씬 집중해서 읽게 된 책이다. 단순히 “이걸 먹어라, 저걸 피하라”는 식의 조언이 아니라, 왜 지금 우리가 자꾸 아프고 회복이 느린지, 그 근본 원인을 차분히 짚어 준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거나, 배탈이 잦고 상처 회복이 느린 증상들이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면역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현대인의 만성 질환 뒤에 공통으로 자리한 세 가지 변화, 즉 저강도 만성 염증, 지방 합성 증가, 장내 세균총 교란을 이야기한다. 각각 따로 보면 어려운 의학 용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읽다 보면 결국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알게 된다. 하루하루 쌓인 식습관이 몸의 균형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이해하게 되는 구조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3(3)+1’ 건강 이념이었다. 오메가6, 산화물, 당질은 줄이고, 오메가3, 항산화 물질, 식이 섬유는 늘리라는 원칙. 여기에 ‘채소, 과일, 생선, 싱겁게’라는 식이 원칙이 더해지는데, 막연히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던 말들이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정리되니 식탁을 다시 보게 된다. 무언가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부족한 것을 채우는 방향이라는 점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완벽한 식단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골고루 먹기보다, 필요한 영양소를 의식적으로 채우는 것”이라는 조언이 특히 와닿았다. 영양제를 더할까 고민하기 전에, 지금 우리 식탁에 무엇이 부족한지 먼저 돌아보게 된다. 면역력은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됐다. 『면역력 식습관』은 건강 불안을 자극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바꿀 수 있다는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또 가족의 밥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 차분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건강을 ‘관리’가 아닌 ‘생활’의 문제로 바라보게 만들어 준 책이라, 나처럼 늘 음식과 면역력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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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왕관 고래숨 그림책
김희철 지음, 이윤우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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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슴의 왕관

김희철 글 ㅣ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아이와 함께 따뜻한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해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나서, 혹은 잠들기 전 조용한 순간에 그림책 한 권을 펼치면 이야기보다 먼저 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간이 오잖아요. 『사슴의 왕관』은 바로 그런 순간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어요. 화려하거나 시끄럽지 않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생각할 거리를 조용히 건네는 그림책이에요.



봄이 되면 사슴들의 머리에는 뿔이 자라고, 가을이 되면 그 뿔로 우두머리를 정하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늘 우두머리였던 루루는 이번에도 당연히 자신의 자리를 지킬 거라 믿고 있어요. 하지만 새로 나타난 사슴 라라는 그 질서에 의문을 던지며 도전장을 내밀죠. 힘과 뿔로 겨루는 치열한 싸움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뿔이 없던 수사슴 리리는 두 사슴을 말리려 애씁니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멈추지 않아요.



이 책이 인상 깊었던 건 ‘누가 이기느냐’보다 ‘왜 싸워야 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었어요. 굵고 날카로운 뿔, 길고 단단한 뿔, 그리고 뿔이 없는 존재. 각각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집니다. 힘이란 무엇일까, 우두머리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꼭 싸워야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고요.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사슴들의 긴장감, 숲의 고요함, 그리고 싸움 뒤에 찾아오는 침묵까지 담담하게 표현돼 있어요. 아이는 사슴들의 모습에 집중하고, 어른은 그 안에 담긴 관계와 선택을 읽게 되는 책이에요. 함께 읽고 나서 “만약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에요.



『사슴의 왕관』은 힘의 우열을 말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과 함께 살아가는 선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른에게는 오래 생각해 보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었어요. 조용하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가진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그림책이에요.


힘이란 무엇인지, 우두머리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아이의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에게는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경쟁과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건네요.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각자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장면 하나쯤은 꼭 생길 거예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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