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 제공*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ㅣ 진선아이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서울식물원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래서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는 단순히 식물을 소개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걸어 다녔던 그날의 온실 풍경을 천천히 다시 떠올리게 하는 책처럼 느껴졌어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실제로 온실 안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고, 자연스럽게 그때의 공기와 분위기까지 함께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온실을 구경하는 하루를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나나와 망고처럼 익숙한 과일이 자라는 모습부터, 크기부터 압도적인 잭프루트, 보기 힘든 열대 식물들까지 온실 속 풍경이 차분하게 펼쳐져요. 또 10년에 한 번 핀다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꽃, 독특한 생김새의 벌레잡이통풀과 박쥐란 등은 아이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붙잡으며 식물 세계의 다양함을 보여 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식물의 특징과 환경이 설명처럼 느껴지지 않는 방식으로 녹아 있다는 점이에요.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과 건조한 땅에서 살아가는 선인장을 비교해 보고, 각기 다른 기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그림과 장면으로 이해하게 합니다. 덕분에 과학적이거나 생태적인 내용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마쓰오카 다쓰히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실제 식물원 온실을 세심하게 관찰한 듯한 사실적인 묘사에, 포근한 수채화 색감이 더해져 오래 바라보고 싶어지는 페이지가 많아요.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따뜻한 그림이라,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식물만을 보여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가 함께 걷는 시간을 조용히 담아낸다는 점이에요.
자연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의 마음이 겹쳐지며 읽는 내내 정서적인 안정감이 전해집니다.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는 식물 이름을 많이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자연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덮고 나면, 길에서 마주치는 나무와 꽃을 이전보다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아이에게 전해 주고 싶은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책! 추천합니다.
#식물원온실구경하기 #진선아이 #그림책추천 #어린이추천도서 #식물원 #온실 #구경 #나들이 #소풍 #식물그림책 #자연그림책 #자연관찰그림책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