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중학 과학 - 질문과 답으로 익히는 과학지식
사가와 다이조 지음, 박재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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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중학과학
사가와 다이조 지음 ㅣ 시그마북스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던 의문들이 이 책 안에서 또렷하게 풀리는 느낌이에요.
그냥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직접 묻고 이해하게 만들어서 과학이 훨씬 더 재미있고 깊게 느껴지게 해줘요.

특히 암기로는 얻기 어려운 본질적인 이해력을 키워준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최근 시험들이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서 단순히 용어를 외우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더 중요해졌는데, 이 책은 그런 흐름에 딱 맞게 구성되어 있어요. 퀴즈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의 바탕까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또한 소재가 모두 우리 주변의 일상이라 상상하기가 정말 쉬워요.
‘돋보기로 물체가 크게 보이는 이유는?’,
‘레드 와인을 가열해 식히면 액체의 색은?’,
‘쌀밥을 오래 씹으면 왜 단맛이 날까?’
이런 친숙한 질문들이라 아이들도 금방 집중하고, 답을 알게 되면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가 훨씬 오래 남아요.

중요한 개념을 일러스트와 함께 정리해준 구성도 마음에 들어요.
이해 중심이라 해도 암기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그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돼요.

여기에 더해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에서 자주 출제되는 실험·관찰 포인트까지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어떤 순서로 실험하는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마지막에 있는 용어 색인도 시험 전에 훑어보기에 아주 좋아요.

네 가지 과학 분야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읽다 보면 “이런 원리였구나!” 하고 감탄하는 순간들이 많아서 과학이라는 과목이 생각보다 훨씬 심오하고 즐거운 세계라는 걸 느끼게 해줘요.

과학이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에게도, 개념을 탄탄하게 잡고 싶은 아이에게도 꼭 도움이 될 책 같아요.
일상의 궁금증에서 시작해 이해의 재미로 끝나는, 그런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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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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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메이트

박지숙 글 ㅣ 양양 그림 ㅣ 가나


 


체스 챔피언을 꿈꾸는 동주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이 흐르는 아주 탄탄한 창작 동화예요. 체스를 좋아하지 않아도, 경쟁과 우정, 성장의 순간들이 촘촘하게 담겨 있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 우승자로 떠오른 동주는 이제 자신감으로 가득한 아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모두가 예상치 못한 상대, 히잡을 쓴 야스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한순간에 달라집니다. 빠른 공격으로 승부하는 동주와 달리, 천천히, 하지만 정확하게 기물을 움직이는 야스민. 그리고 매번 패배하는 동주. 체스판 위에서 두 아이가 마주하는 긴장감은 마치 실제 경기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돼요.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체스를 소재로 ‘인생의 행보’를 비추는 방식이에요. 폰, 퀸, 룩, 비숍 등 각각이 다른 길을 걷지만 그 누구도 하찮지 않은 기물들처럼, 인물들 역시 각자의 이유와 사정, 그리고 꿈을 가진 존재로 깊이 있게 그려져 있어요.

야스민의 등장으로 느끼는 질투와 불안, 윤채라는 또 다른 축의 인물, 그리고 체스 지도자 세르게이가 동주에게 건네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조언들—이 모든 요소가 ‘성장’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마음을 복기하라는 그랜드 마스터의 말은 단순히 체스 기술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대목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승패를 넘어서,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진짜 성장을 만든다는 메시지가 책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줍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난민, 무국적 이주 아동, 히잡 소녀라는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배경이에요. 결코 무겁게 던지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더 자주 이야기해야 할 존재들을 동주의 시선과 성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들, 말하기 어려운 현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작은 용기—책은 이 모든 것을 담담하지만 힘 있게 전해요.


그림 역시 텍스트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분위기와 감정의 결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표현돼요. 체스판 위의 긴장, 패배의 좌절, 작은 희망의 움직임들이 색감과 터치로 번져 나오면서 인물들의 마음을 더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체스 메이트』는 단순히 체스를 잘 그리고 설명하는 동화가 아니라,

“각자 다른 길을 걷는 아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가는가”를 그려낸 작품이에요.

경쟁과 승부에서 시작해 우정과 이해로 이어지는 흐름은, 지금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느껴졌어요.

고학년 아이들은 물론, 감정의 성장과 새로운 관계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체스메이트 #박지숙 #가나출판사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초등추천도서 #청소년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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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와 바다의 보물찾기 몬포케 그림 동화
마츠오 리카코 지음 / 학산키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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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와 바다의 보물찾기

마츠오 리카코 ㅣ 학산키즈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아이들이 모두 읽어봤으면 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던 피카츄와 친구들이 보물 지도를 발견했어요! 새로 만난 친구 팽도리와 함께 바다의 보물을 찾으러 출발한 피카츄와 친구들은 어떤 보물을 찾게 될까요? 맑고 따뜻한 바닷바람이 종이에 스며든 듯한 그림책! 첫 장을 열면 반짝이는 모래와 투명한 바다, 그리고 햇살 아래에서 신나게 뛰노는 피카츄와 친구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요. 보물 지도를 발견하고 모험을 떠나는 설정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탐험의 즐거움’과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이라는 주제가 잘 살아 있어요.


팽도리라는 새 친구의 등장은 이야기의 활력을 더해 주는데,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은 갈등 없이도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협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요. 페이지마다 세심하게 배치된 시선과 표정 묘사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들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요.


색채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하고 바다빛은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져 있어 안정감을 줘요. 그림의 디테일(조개껍데기, 작은 물고기 무리, 파도에 반사되는 햇빛 등)은 아이들이 책을 반복해서 보며 새로 발견할 요소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책을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상상 놀이로 확장시키는 장치가 됩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연령대 폭인데,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보호자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절합니다. 보물의 정체는 단순한 금은보화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진짜 보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가치관을 공유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바다와 모험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친구와의 협동과 새로운 만남을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님에게 추천합니다. 그림책으로서의 완성도와 따뜻한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에요.


#피카츄와바다의보물찾기 #마츠오리카코 #학산키즈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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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환 일기 그래 책이야 74
성주희 지음, 임나운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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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교환일기

성주희 글 ㅣ 임나운 그림 ㅣ 잇츠북어린이




아이가 요즘 단짝친구와 교환일기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은 읽는 내내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일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말이 책 전체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더라구요. 아이들은 말로는 참 솔직하면서도, 막상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 건 어렵잖아요. 《비밀 교환 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해요. 멍때리기가 취미이고, 글 읽고 쓰는 게 너무 어렵던 주인공 채고가 어느 날 미듬이에게 도움을 받고 마음이 움직이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서툴게 고민하기 시작해요.


채고는 용기 내서 고백 문자를 보내지만, 미듬이는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자며 교환일기를 제안해요. 글쓰기가 힘든 채고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한 줄씩 써 내려가며 진심을 전하는 법을 배워가요.

책 속에서 채고가 깨달은 문장

“그저 솔직하게 진심을 담아 내 마음을 전달하면 되는 거였다.”

이 부분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따뜻하게 와 닿아요.


또한 채고가 실수로 친구를 상처 주는 글을 쓰고 난 뒤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 진심을 적어 내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소통’이라는 게 결국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교환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말보다 글이 더 깊게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는 경험을 선물해줘요.

특히 미듬이의 동글동글한 글씨를 보며 채고의 마음도 동글해지는 장면은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해서, 아이와 함께 읽는 데 더 큰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진심을 담은 글 한 줄이 친구 관계를 이렇게까지 변화시킬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남아요. 아이가 요즘 친구와 교환일기를 쓰며 스스로 마음을 적어 내려가는 걸 보면, 이 책이 꼭 지금 읽어야 할 이야기였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교과 연계도 잘 되어 있어서 학습적 가치까지 챙길 수 있고, 3~4학년 아이들이 사랑과 우정, 소통의 힘을 자연스럽게 느끼기 좋은 성장 동화예요.

🔖 해시태그

#비밀교환일기 #잇츠북어린이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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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강기찬은 피곤해!,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0
임근희 지음, 지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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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임근희 글 ㅣ 지우 그림 ㅣ 잇츠북어린이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은 처음 장을 펼치는 순간, "원칙 vs 배려"라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아이 눈높이에서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진후는 늘 잔소리 많은 여자 짝꿍 때문에 지쳐 있었고, 그래서 남자 짝꿍을 간절히 바라죠. 그런데 바뀐 짝은 남자이긴 하지만… 규칙을 어기면 단 한 치의 예외 없이 따지고, 틀린 건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기찬이에요. “안 만나도 될 피곤함을 매일 마주치는 느낌”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를 만큼, 기찬이는 과도하게 원칙적이고, 진후는 그런 기찬이가 부담스럽고 피곤해요.


하지만 진짜 변화의 순간은 화장실 사건에서 시작돼요.

너무 급한 진후는 무심코 새치기를 하고, 그걸 본 기찬은 그대로 진후를 끌어내리죠. 오줌은 바닥에 튀고, 체면은 구기고, 결국 둘은 몸싸움까지 벌어져요. 겉으로 보면 진후에게 일방적인 피해 같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이 책이 뛰어난 점은 **‘원칙이 옳을 때도 있고, 배려가 옳을 때도 있다’**는 양면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한다는 거예요.



진후는 잘못을 하고도 모른 척 넘기려는 사람들을 겪으면서, 기찬의 ‘원칙’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게 되고, 동시에 기찬 또한 진후에게 우산을 건네며 너그러움과 배려심이 있는 아이임을 드러내요.

서로를 오해하던 두 아이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상대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줘요.


“규칙을 지키는 것과 사람을 배려하는 것, 둘 중 무엇이 더 옳은 걸까?”

답은 어느 하나가 아니에요. 이 책은 그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강기찬이 맞은 사실을 선생님께 말하지 않고, 일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조용히 넘어가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겨요. 단순히 ‘규칙의 아이’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아이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순간, 독자는 기찬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돼요.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몰입할 만큼 이야기 전개가 탄탄하고,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가 뚜렷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초등 독서 첫 단계로도 정말 좋아요. 교과서 수록작이라는 ‘설명’보다, 실제로 읽어보면 왜 선택되었는지가 더 깊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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