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소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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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앰배서더

#통역사 #이소영 #장편소설

📕미스터리와 네팔의 독특한 종교적 전통문화가 만난
강렬한 작품

📗
“속옷 차림의 여자, 맨발, 검은 피부, 중동인지 동남아인지 확실치 않다. 아……”
.
.

“이건 번역기 돌릴 일이 아닌데요. 살인 사건입니다.”

불안한 경제 사정으로 마트며 통역알바로 전전하는 도화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허위 통역.”

내연남과 그의 동거인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네팔 여성.
도화는 그녀의 무죄가 아닌 유죄를 입증하기 위한 거짓 통역을 맡게 된다.
절박한 도화에게 제시된 의뢰비는 무려 1억 원.

“정의로운 쌍년.”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 댓가로
엄청난 후폭풍이 그녀를 기다린다.

---

이런 소재, 본 적 있던가?
수많은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왔지만, 이 작품은 소재부터 신선했다.

“보라색 나비를 끝까지 쫓아가야 해.”
보라색 나비를 쫓아간 도화, 그리고 네팔의 그녀.
누군가에겐 들리고 누군가에겐 늘리지않는 목소리

파면 팔수록 비밀은 깊어지고,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낳는다.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문체는 마치 영화처럼 영상화된 느낌이라,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특히 네팔의 문화적 요소와 차미바트가 연관된 살인사건-
이 모든 것이 엮이면서 드러나는 진실은 너무나 추악하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도화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초반에 등장하는 “정의로운 쌍년”이라는 별명은
그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목사님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믿기 힘든 이야기지만,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인 것 같다.

“나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들어도 되는 사람일까?”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마음에 맴도는 질문들이다.

📗 “누가 말했을까? 당신은 들을 자격이 있을까요?”

📗
보라색 나비를 쫓다 만난 건,
그 무엇보다 마주하기 싫었던 자기 자신이었다.

바르지 못한 세상에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네팔 꼭 한번 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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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팡파르 - 현대의 돈과 광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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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팡파르 #현대의돈과광고 #니시노아키히로

📕작가소개
시대를 크게 앞서나가 사기꾼, 사이비라는 비난을 받았던
일본의 인기 개그맨
하지만 그가 제안한 것들은 몇년 후에
"거의 모든것이 일반화"되었고
이제 그는 천재 사업가이자 크리에이터로 소개되고 있다.

---------

직업이 무섭게 사라지는 시대에 뭘 해야 할지 모르는건 정상이다.

📗혁명의 팡파르는 시작되었다.

정보혁명이 되어버린 지금 시대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걸 가르쳐줘야 할 세대들은 그걸 경험하지 못했고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변화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세대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을 살고 있는 세대의 충돌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없는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사라지는지
우리는 업데이트를 멈춰서는 안된다.

작가는 그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야기하며
요행이나 운에 따르지 말고 생각하고 고민하라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쳐주지않는 "돈 모으는 방법"

😄티비에서 유명한 사업가들이 나와서
망해가는 시장. 가게.등을 찾아가 본인의 사업노하우를 알려주고 성공 솔루션을 제시하는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딱 그거다.



그걸 글로 종합해놓은 느낌! 소설책 읽듯 재미있게 빠져읽었다.



작가를 두고 말하는 사기꾼.사이비라는 말도 공감이 될 정도 ㅋㅋㅋ심지어 나중엔 그의 말투가 거슬리기까지 한다.



이렇게 하면 떼돈 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한편으로는 믿고 확 뛰어들었다가는 뭔 일 날것 같은 그런 느낌
결국은 하나하나 알려주는 대로만 하면 나도 성공한 사업가가 될 것 같은 -



본인의 성공과정을 토대로 예를 들어 설명한거라 어렵지않다.

오히려 앞서 말한 것 처럼 재밌다.
호기심으로 끝까지 읽은것 같다.

📕대중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상식에 부합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
그 성공의 비법이 담긴 책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신용을 쌓는30일 체인지]필사노트를 통해
참여하는 재미와 스스로가 마케팅 실천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까지 담고 있다.


클라우딩 펀드라는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깊이는 잘 몰랐는데 꽤 재미있는 돈이 되는 방법인 것 같아서 솔깃했다면... 나 작가에게 홀린건가?

자신에게 부정적 요인들도 (예를 들면 연예인에게 치명적인 "안티"같은) 그에게는 정보이자 방치해서는 안되는 하나의 성공 밑거름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을
실제로 실행하며 살고 있는 사람

문제도 생각을 바꾸니 해결이 되네?


이 시대 크리에이터들에게 필요한 마케팅 비결
상식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마인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재밌다
이게 과연 돈을 벌기 위한 요소로만 쓰일까?
아닐 것이다.

살면서도 꼭 필요한 마인드가 아닐까 ..깊이 생각해본다.

재밌다는 말보다는 신기하다.
놀랍다는 말이 더 많이 나왔던 책 -
유쾌하게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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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돈 - 모든 꿈이 실현되는 미래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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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음
그런데 생각처럼 어렵거나 경제전문 도서 느낌이 아닌
현실을 읽어주는 느낌이라
금방 읽혔고 또 재미있게 읽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발상의 전환으로 사는 작가를 보며
아.. 사람은 이래야 성공하는구나 싶었다.

일단... 사설은 여기까지...ㅋㅋ

📗
지금 이 나라에 부족한 건 희망이다
희망을 품으려면 꿈을 이야기하고 돈을 배워야 한다.

📗
꿈을 꾸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꿈도 사라진다
돈이 있어야 꿈이 현실이 된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이야기
오히려 돈돈 거린다고 수준 낮다고 질책할만한 이야기들을 현실을 직시하고 솔직하게 모두가 외면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말해준다.


그래서 결국은 돈이다?!

📗
명심해!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이 모이려면
꿈이라는 그릇이 있어야해



■ 비행기 요금
이코노미클래스 147석 vs 퍼스트 클래스 8석
도코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운행비 = 1억엔(티켓비)
비행기 좌석조차 레벨을 나누는 사회가 싫은 사람들!
공평하게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클래스로 바꿔버린다면?
공평한것 같지만 오히려 비행기 좌석요금은 올라가버리는 현실
"고가상품"을 없애면 결국 "돈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세상"이 된다.


부유층을 알고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차이를 알아아한다.
진짜 부자는 기능보다는 의미를 사는 거니까
결국 기능은 돈이 되지 않는다.
프리미엄→고급(가격은 고객에 의해 정해진다.)
럭셔리→꿈(가격에 상관없 내가 정한다)
꿈⇒인지도-보급도

보급도가 오르면 오를수록 럭셔리(꿈)에서 멀어진다
높여야하는 것은 "인지도"이다
▶ 기능을 팔 때에는 늘 시세가 있고 경쟁이 있다.
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것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의미를 사려고 하는 고객은 가격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올바르고 정직한게 최고였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마음을 훔쳐야 살아남는다.

나의 팬을 만들어야 한다.
나를 응원하도록 만들며 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응원할 여지』= 목적지 - 현재위치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고, 지금 어느정도 부족한가를 숨겨서는 안된다.
ex)클라우드 펀딩
물건을 파는거라면 온라인스토어를 하면된다.
클라우드펀딩에 수요가 있는 이유는 목표금액이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 목표금액)과 현재 위치(현재의 후원 총액) = 앞으로 어느정도의 응원이 필요한가
계속 드러내고 응원의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필요한 불편 vs불필요한 불편
우리는 필요한 불편에 돈을 낸다.
ex) 딸기따기체험, 프라모델조립, 퍼즐..

📗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면 고객은 팬이 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면 고객끼리 이어지지않는다.
불편이 커뮤니케이션을 만든다.
팬이 소통하고 모이는 공간이 생겨야 돈이 된다.


"시대를 올바르게 파악하라"

무엇이 돈이 안되게 될지를 파악해야 한다.
AI로 대체되지않는 것을 찾아야 한다.
세상은 클라우드 메이킹 시대로 바뀌고 있다.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이렇게 단순한걸 모르고 있었니!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이래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알지만 실천하지 않았을뿐


앞서 읽은 <혁명의 팡파르>나 <꿈과 돈> 을 보면서
이 작가는 정말 독특하고 놀라운 사람이다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나의 주변에 드림킬러가 있나 찾아보자
나를 방해하고 싶어 하지말라는 사람
잘모르니까 하지말라는 사람
과거 경험을 통해 하지말하는 사람
......난가?!.....

사실 방해하고 싶어서라기보단 가진걸 잃어버릴까봐
무서워서 라는게 더 맞는 말인것 같다
그래서 안늘고 늘 평행인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작가가 꾸짖는
돈에 관한 지식 부족
돈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 때문이었던 것.


돈이 없으면 꿈도 사라진다.
인생을 돈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니시노 아키히로는 이 책에서 NFT와 크라우드펀딩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책의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인플루언서, 사업가 뿐만아니라
아이를 가진 부모,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도 꼭 권해야 하는 한 권의 책이다.

재밌다.
정말 생각하고 배울것이 많았던 알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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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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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제로섬 #조이스케럴오츠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의 내면을
잔혹할 만큼 섬세하게 묘사하는 작가다.
<제로섬>은 그런 오츠의 시선이 가장 예리하게 드러난 단편집이다.

모든 이야기는 여성을 중심에 둔다.
그들이 겪는 불안, 공포, 혐오, 분노, 욕망—
이 모든 감정이 일상의 틈에서 스며나온다.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도, 낯설고 섬뜩한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다.

어떤 이야기는 장편으로 읽고 싶을 만큼 여운이 남았고,
어떤 이야기는 단편이라서 오히려 완벽했다.

첫번째 단편 <제로섬>의 경우는 한번 읽고 바로 한번 더 읽었다 미성숙한 어린 여대생의 감정의 결말이 우습기도 하면서 얼마나 위험한 확신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채 다같이 안에서 고개를 수그리고 풀을 뜯는 동물이 되지만 밖에 있으면 뇌가 예리한 언월도처럼 벼려진다. <제로섬> 중에서

<끈적끈적 아저씨>는 제목부터가 심상치않다
"남자들을 위한 깜짝파티"
누군가의 아빠. 삼촌. 이웃. 선생님...
가면을 쓴 얼굴 위로 흐르는 슬픔의. 분노의. 치욕의 눈물

📗바람. 마구 소용돌이치는 강물. 저주받은 자들의 절규-
이런....통쾌할 줄 알았지만 읽을수록 참담하다

<상사병>
E는 성적 내용이 담긴 메세지와 살해협박을 받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녀만이 무섭고 고통스러울뿐이다.
"당하는 사람이 잘못이지"
여성을 상대로한 범죄에는 관심없는 경찰
그리고 E가 아닌 그들을 공감하는 화자
하지만 화자는 E를 사랑한다
범죄도 무섭지만.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세상도 무섭다

📗공감능력은 본심을 숨길 때 쓰는 가면이야
절대 드러내지 않는 본심을 말이지 <상사병>중에서

치매로 기억을 잃은 엄마 그로 인해 깨져버린 가족
<참새>는 그런 엄마와 시간을 보내기위해 고향으로 간 캐린 그런데 엄마가 자신은 캐린이 아니라고 말한다.
단순한 치매인걸까? 미스터리인걸까?...

📗그 여자는 독극물이야 <참새>중에서

<한기> 한기가 계속 된다.
창문도 닫혔고 펜도 에어컨도 꺼져있다
셋째를 유산한 이후 계속된 증상
유산된 딸을 생각하며 자책하고 슬픔에 잠긴다.
이 고통이 오롯이 여성들의 몫일까?
여성의 탓도 아니고 그 고통이 혼자 감수해야 할 죄도 아니다. 애초에 아이는 존재하지 않으니 누가 죽은게 아니고 그저 여성에게만 벌어진 신체적 현상이라고?
무섭고 소름돋는다.
문득 유산했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났다
나는 아이를 품고 있었는데
아이는 없고 오로지 부푼 젖가슴만이 내가 잠시 아이를 가진 엄마였다는 걸 알려준다고...
유산을 겪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것 같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잘못이라는 단어 자체가 도움이 되지않는다 <한기> 중에서

<저 데려가세요, 공짜예요>처음부터 화가 났던 작품
엄마의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의 이야기
제목의 의미를 알고나면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일듯..
따뜻한 저녁테이블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아이의 눈이 슬프다

📗아이는 복권이야. 당첨되는 사람도 있고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 '무작위적인 운명' <저 데려가세요, 공짜예요> 중에서

조이스 캐럴 오츠는 ‘여성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고통이자 생존의 서사로 그린다.
그녀의 문장은 날카롭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불안과 분노를
이토록 날카롭게 포착한 작가는 많지 않다.
그래서 제로섬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존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섬세한 문체로 묘사된 인간의 양면성-
별거 아닌 이야기인듯 그려낸 이야기
그래서
너무 화가나고 공감했던 작품들

-------

작가의 말이 없어서 아쉽다. 작가의 이야기가 좀 더 듣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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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이 일본이 지은 이름이라고? - 빼앗긴 우리 지명으로 보는 역사
조지욱 지음, 박지연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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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이일본이지은이름이라고 #조지욱

📕내가 사는 곳의 지명을 이해한다는 것

내가 사는 곳의 지명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수많은 말과 지명 속에는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어릴 때 ‘중앙고’, ‘남중’, ‘서중’ 같은 학교 이름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통치하기 쉽게 방향을 기준으로 붙인 이름이었다는 걸 알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육교”, “망년회”, “땡땡이”, “묵찌빠” 같은 단어들도 여전히 국민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일본어라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인사동이 일본이 지은 이름이라고?>는
빼앗긴 우리 지명의 역사와, 왜 지금까지 그 이름들이 변함없이 쓰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다.




💡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들

- 일본이 바꾼 같은 소리, 다른 한자
인왕산(仁王山) → 발왕산(發旺山)
→ ‘임금 왕(王)’을 ‘성할 왕(旺)’으로 바꾸어 불렀다.


- 일본이 바꾼 지명들
북한산(삼각산)
인사동(대사동)
옥인동(옥동 + 인왕동)


-일본식 이름으로 바뀐 지역
전주 동산동(현 여의동)


-일제에 빼앗긴 수도권 지명
종로: 원래 ‘큰 종이 있는 길’이었지만, 일본은 ‘술잔 종(盃)’을 써서 의미를 바꾸었다.




---

예전에는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타고 부산을 갈 때 꼭 지나치던 [왜관]이라는 지명이 있었다.
요즘은 KTX를 타며 잊혀졌지만, 사실 ‘왜관’은 지금의 칠곡이란다.
‘왜관’은 ‘일본 왜(倭)’에 ‘집 관(館)’을 쓴, 일본인 무역 숙소를 뜻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직도 기차역 이름은 ‘왜관역’으로 남아 있다.
이름을 바꾸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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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지명의 유래가 흥미롭지만, 동시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깔려 있어 마냥 재미있게만 볼 수는 없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강릉 안목해변이 일본이 바꾼 이름이었다는 사실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적 비용과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주민 간의 의견 충돌과 반대도 많아 긴 시간이 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일본이 편의를 위해, 혹은 우리 민족을 낮추기 위해 바꾼 이름들을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고,
해방된 지 오래인데 아직 바꾸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지명을 되찾는 속도도 분명 빨라질 것이다.
기왕이면 우리의 한글로 된 이름으로 돌아가는 날을 고대한다.


---

📌너무 유익한 책이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나 역사 좀 안다”는 사람조차도 놓치기 쉬운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바로 알고, 상식을 쌓고, 정체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평소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역사책,
진심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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