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여행가방 - 겁 없는 변호사의 철 없는 여행
배태준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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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의미가 된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 여행은 힐링과 위로이고, 어떤 사람에게 여행은 발견이 된다.

책 <변호사의 여행가방>의 저자에게는 여행이 '경험'이었고, 부족한 견문으로 인한 열등감과 결핍감을 극복하고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그 말이 내게도 적용이 된다고 느꼈다. 작가의 말에서 쓰여 있는 것처럼, '새로운 곳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니까.'

책 <변호사의 여행가방>의 작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변호사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가 사법고시 공부를 마치고 사법연수원생 신분에 있을때 즈음 다녀왔던 여행들의 여행기를 묶은 책이다.

<변호사의 여행가방>이라는 제목을 보면 법적인 이야기도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인생의 긴 터널을 마친 한 사람이 여행을 통해 어떤 것을 경험하고 발견하는지에 대한 여정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여정의 기록은 변호사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많은 울림이 될 것 같았다.

특히, 시리아 여행 중 방문했던 시리아 현지인 가족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지금은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다마스쿠스.

수 년 전, 작가는 그 곳에 방문했고, 독재와 내전의 씨앗은 당시에도 곳곳에 걸려있던 대통령의 초상화와 동상에서도 발견될 수 있었다.

시리아에 살고 있는 한 가정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지만, 그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져 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그 가정이 부디 무사하기를 나도 모르게 기도하게 되었다.

한 사람의 가치와 생각을 성장시켜주는 여행과 그 성장기를 보여주는 여행의 기록이었다.

얼마 전, 정말 오랜만의 해외여행을 예약해 두었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롭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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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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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부지런함을 요구한다. 조금만 쉬어도 왜 더 열심히 하지 않았냐는 소리를 듣기 쉽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미국 역시 우리 사회 못지 않게 노동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각박한 사회였다는 점이다. 가파르게 성장하여 경제대국,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국가이자 자본주의, 자유주의 국가로서 선두에 선 나라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희생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조금만 할 일을 미루거나, 또는 할당된 일 외에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으면 '너무 게으르다'는 자책을 쉽게 하고는 한다. 나의 몸은 로봇이 아니며, 나의 심신은 지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심신임에도 자꾸 그 사실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런 나에게,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있었다.

사회의 요구로 인하여 더 인간적적인 삶을 놓치지 말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부당한 자기착취의 삶으로부터 나 스스로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게으른 삶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나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내 할일에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는 나 자신에게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혹시 나도 모르게 자기착취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겠다.

내 자신을 돌보아야 더 멀리, 더 높이, 내가 원하는 곳까지 오래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열심히 일하며 '번아웃'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스로 게으르다는 자책을 심하게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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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시간 -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 컬러 시리즈
제임스 폭스 지음, 강경이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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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시간> 표지에 적혀 있는,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라는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컬러 없는 역사는 없다."라는 문장도 그러했다.

이 흥미롭고 매력적인 책인, 컬러의 시간은, BBC예술 다큐멘터리 진행으로 유명한

케임브리지대학교 미술사학자 제임스 폭스가, 컬러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책이다.

말 그대로, 색깔의 역사를 설명한 책인 것이다.

역사를 원래 좋아했던 사람,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리고 역사나 그림에 딱히 큰 관심이 없어도, 책을 읽다보면 술술 끝을 향해 달려갈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발상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흔히 보아 왔던 여러가지 색들,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색은

나름대로의 의미와 상징을 가지고 인류의 역사와 맥락을 함께 해왔다.

때로는 우상숭배와 인신공양의 잔인한 역사에 섞여 물들기도 했고,

자연으로의 회복을 주장하는 자들의 용기와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 되기도 했다.

색은 우리 역사에서 때로는 공포였고, 두려움의 상징이었으며,

용기와 격려, 사랑, 열정, 또는 숭배의 상징이기도,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것이었다.

나도 잘 모르고 있었던, 나의 색에 대한 보편적 감정을 떠올려보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 있는 컬러의 역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워낙 역사 관련 서적을 즐겨 읽고, 미술 전시에도 관심이 많아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역사를 색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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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 - 100일 만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가 된 비법
김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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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꿈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데,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꿈을 '잘' 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꿈을 잘 꿀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김은정(바이올렛) 작가는 '마법의 꿈지도'에서 찾았다.

즉, 꿈을 '비쥬얼라이징'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꿈을 적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정말 되고 싶은 모습 자체를 그림으로 그려보라는 것이다.

나의 꿈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화되는 걸 보니,

마법의 꿈지도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해진다.

작가는 힘든 육아 속에서도, 꿈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노력을 통해 클래스 101에서 수많은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꿈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인기 강사로 올라섰다.

'퍼실리테이터'라는 재미있는 개념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꿈을 향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독려해주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김은정 작가 역시 '퍼실리테이터'로서 살아온 것이다.

나 역시도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책에서 나오는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노력들을 집중해서 따라가며 읽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그에 앞서 먼저 서로가 서로에게 꿈을 이루라고 말해주는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이니까.

[이 글은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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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봄 - 정신과 의사의 일상 사유 심리학
김건종 지음 / 포르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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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돌보고 치료하는 직업인 정신과 의사 분들에 대해 가끔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몸의 고통만큼 마음의 고통이 많아지는 현대사회에서는, 정말 꼭 더더욱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분들일 것이다.

<바라;봄>의 작가는 고향인 바닷가 마을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다. 책은 '골목', '그냥'과 같은 단어나 짧은 문장들이 목차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한 단어들과 관련된 작가의 사유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깊은 사유와 통찰력에 대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돌아본다는 것'과 관련하여, 오르페우스 신화나 설화 또는 성경 속 이야기에서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깨고 돌아보는 행위를 하여 파멸을 맞이한 캐릭터들에 대한 재해석이 흥미로웠다.

돌아보기 금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는 교훈은 사실,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뒤를 잊지 말고 돌아보라는 것. 오르페우스가 만일 에우리디케를 돌아보지 않았다면, 그 생명은 구했더라도 사랑은 잃었을 것이란 추측이었다. 어쩌면 '삶과 사랑의 끝은 상실'이라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 같다는 부분에서 마음에 울림이 일어났다. 최근 본 뮤지컬 <하데스타운>도 생각이 나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은, 나처럼 작가 역시 '그냥'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부분이었다. doing도 중요하지만, 그냥 존재할 수 있는(being) 능력 역시 능력이며,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들을 넘어, 사람 자체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정신과 의사의 사유를 풀어낸 <바라;봄>. 주말 오후에 많은 위로를 준 책이었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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