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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디어, 안전한 문해력 -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오승용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현대사회는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미디어 공간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의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미디어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 타인의 의견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미디어 환경이다.
저자는 현직 방송국 PD 이자 100회 이상 미디어 리터러시 강연을 한 강사다. 청소년 누적 강의 학생 수가 2000명 이상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연하면서 누적된 노하우를 한 권으로 엮었다. 문체는 편하게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구어체며 책 중간에 포함된 예시 이미지는 집중력이 높지 않은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 위해 무척 흥미로운 것들로 꾸려져 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디어의 문제점과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를 무척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읽히지만 이야기하는 내용이 너무 중요해서 모두 기억하고 싶다.
대상은 청소년과 교사를 주로 하고 있지만 미성년을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도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사실 스마트폰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최대한 미디어에 끌려 다니지 말고 현명하게 미디어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의 위험성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위험성을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어쩌면 청소년이 아닌 어른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미디어로 삶이 종속되어가는 문제는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이 끌려다니고 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소중한데 그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내용을 내 마음대로 요약해본다.
* 책에서 배운 핵심 내용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TIME OUT"이다.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것. 미디어 환경에서 이 역시 중요하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멈추고 확인해보자.
미디어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세상 모든 것은 의도가 있다. 미디어의 의도를 파악하자. 생각이 없으면 생각 없이 끌려 다니게 된다.
미디어는 위험하다.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날카로운 칼과 같다.
가중 중요한 인지는 메타인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다.
[퀴즈1] 달리기 시합 중이다. 내 앞에 2등이 있다. 내가 그 2등을 앞질렀다. 난 몇 등인가? 생각하지 말고 바로 답해보자.
- 난 2등이다. 1등이 왜 아닌지 생각해보자.
[퀴즈 2] 야구 방망이와 야구공을 합치면 1만 1천원이다. 방망이는 공보다 1만원 비싸다. 공은 얼마인가?
- 500원이다. 왜 1천원이 아닌지 생각해보자.
뇌는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생각은 새로운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걸 싫어한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뇌는 생각하는 걸 싫어해서 알고 있는 것 위주로 빠르게 선택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애플 로고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 그림에서 찾아보자.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그 기억은 주로 왜곡되어 있다.
사람들은 남들이 선택하는 것을 선택한다. 양떼 현상이다. 자기가 선택한 걸 또 선택한다.
좋은 아빠는 아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속아주는 아빠다. 힘정을 파악하는 현명한 아빠가 아니라.

사람은 통제받으면 반작용이 일어난다. "너 이거 하지마!"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
미디어는 분야별 전문가 집단이 모여 연구한 결과물이다. 연구 대상은 소비자의 관심 통제다. 관심은 소비로 이어진다. 의도적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조절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사람은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을 기초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