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처음 가는 날 우리 그림책 8
김하루 글, 배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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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학교 처음 가는 날.

호야는 엄마, 아빠 사이로 들어가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무서우면 어쩌지?’

‘학교에서 오줌 마려우면 어쩌지?’

‘일어나서 큰 소리로 발표하라고 하면…….’

‘유치원 때처럼 애들이 호빵이라고 놀릴지도 몰라.’


호야는 학교에 잘 다녀올 수 있을까요?

 

 

둘째녀석이 입학을 했답니다.

새로운것에 두려움이 많은 아이... 그래서 호기심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아이...

TV에 나오는 CF처럼 걱정인형이 우리 아들의 걱정을 모두 가져가주면 좋으련만... ^^;

여덟 살이라고 이제 유치원 안가고 학교 간다고 만나는 사람에게 신 나서 자랑하는 아이 모습에 우쭐우쭐하는 마음도 보이다가...

한편으로 걱정! 걱정! 걱정도 쌓여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안쓰럽기도 하고 엄마에게 걱정을 한아름 안겨준 녀석때문에 잠도 잘 안오려하네요. ㅋ

입학 전 우리 아이와 닮은 친구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답니다.

 

 

호야도 학교 가기 전날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오죽하면 학교가 털북숭이 거인처럼 턱 버티고 앉아 있는 착각을 했을까요. 토닥토닥!

엄마, 아빠와 달리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잔뜩 움츠려있는 호야... 괜찮아~ 괜찮아 하고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잔뜩입니다.

입학실 날 아침, 호야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네요.

 

슈퍼 앞 개집 앞에 쪼그린 호야는 개집에 숨어 버리고만 싶고, 학교가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쿵쾅쿵쾅, 속이 메스메슥,

도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보지만 발검음은 점점 더 느려집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새로 만난 친구를 만나 웃고 떠드는 사이 입학식은 어느 덧 끝나갑니다.

 

 

선생님을 따라 교실에 들어가 이름표도 걸고, 예쁜 짝꿍과 반갑게 인사도 합니다.

그리고 호야도 용기있게 "네!"하고 큰 소리로 대답까지 잘 해냅니다.

환하게 웃는 호야의 얼굴이 금 딱지 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는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을 만나 적응하는 일에 불안한 호야 모습이 마치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학교를 간 우리 아들녀석 같아서 어쩜 이렇게 콕 짚어 표현해 냈을까 싶네요.

학교를 가기 전과 다녀온 뒤 호야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행동들이 호야처럼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정말 잘 읽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입학 일 주일째! 새로운 일들이 더 많아 서툴겠지만...

학교 다녀 온 후 이러쿵 저러쿵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답니다.

초등학교의 첫 인상은 고등학교 생활까지 영향이 있어서 정말 중요하죠.

처음 학교 가는 우리 아이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까지 말아야겠어요.

처음 하는 것들은 누구에게나 어설프지만 처음이라서 더 즐겁고 아름다울 수 있는거니까요.

호야야~ 화이팅! 넌 잘 할 수 있어. 우리 아들도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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