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라졌다! 그림책이 참 좋아 5
박우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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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라진 지구! 과연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옛날에는 지구에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아주아주 많이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어디에서도 괴물들을 볼 수가 없어요. 다들 어디로 숨어 버린걸까요?

아니에요. 괴물들은 자기 보금자리가 모두 없어져 어쩔 수 없이 지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대요.


털복숭이 거인 예티가 살았던 히말라야 산맥은 지구가 뜨거워지는 바람에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아마존의 왕 피시맨은 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목장을 만드는 바람에 살곳을 잃어버렸대요.

갓파가 살던 늪은 쓰레기와 폐수로 가득 차 버려 도저히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넓은 들판을 지키던 모스팬도 마구 뿌려대는 농약 비를 피해 달아났답니다.

동굴의 왕 박쥐인간은 사람들이 동굴을 마구 깨고 부수고 파낸 보금자리를 잃어 버렸고, 깊은 바다의 터줏대감 크라켄도 검은 기름으로 물드는 바다속에서는 더는 버텨낼 수 없었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이무기도 일 년만 더 있으면 용이 될 수 있었지만 시끄럽고 더러운 강에서 하루도 더 버틸 수 없어 떠나 버렸지요.

남극 바다에 사는 닝겐과, 뉴기니 섬에 사는 가라라도, 뉴저지 숲 속에 사는 저지데블도 그 밖에 더 많은 신비로운 괴물들도 살 곳을 잃고 말았어요.


괴물들이 말했다……

“으악! 살려 줘! 숨을 못 쉬겠어! 그만 떠날래!

여기서는 하루도 못 살겠어! 도망가자!

우릴 좀 내버려 둬! 제발 그만 좀 해!”



나무를 베고, 습지를 메우고, 쓰레기를 버리고, 땅속을 파헤치고, 농약을 뿌리고, 검은 기름으로 바다를 더럽히고, 더 높이 높이 높은 빌딩을 세우느라 바쁩니다.

괴물들도 살 수 없어 모두 떠나 버린 지구에서 우리 인간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괴물들이 사라졌다』는 단순한 괴물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랍니다.

우리의 보금자리 지구가 망가져 가는 모습을 괴물들의 눈을 통해 성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는거랍니다.

괴물들처럼 보금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는 크고 작은 생명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들에게 인간은 어떤 모습일지, 아마 지구를 떠나버린 괴물들보다 더 무지막지하고 무시무시한 괴물은 아닌지!


“너희들이야 말로 정말 무시무시한 괴물이야!”



지구에서 오래오래 살아왔던 보금자리를 잃은 괴물들은 새 별을 찾아 그곳에서 괴물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너희 인간들도 곧 새집을 찾아야 할걸.

그래도 여긴 절-대 오지 마!

너희가 오면 우리 새집이 또 망가질 테니까!”



사람들은 지구를 걱정하보다는 더 많은 식량과 자원을 얻어 내고 지구 곳곳의 환경을 망치고 있어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병들어 더 이상 살 수 없는 괴물처럼 언젠가 우리도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괴물들의 경고는 생명의 보금자리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지구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이 지구 환경 지킴이가 되어 실천하다보면 혹시 아나요? 지구를 떠났던 신비로운 괴물들이 다시 돌아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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