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사라졌어요 - 감기 걸린 도키 걸음동무 그림책 11
로베르토 피우미니 지음, 시프 포스트휘마 그림, 이태영 옮김 / 걸음동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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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들고 코를 킁킁거려대도 도키는 잃어버린 뼈다귀를 찾을 수 없어요.

예쁜 꽃이 가득한 정원에서도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아요.


달콤한 빵과 케이크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늘 킁킁거리며 맡던 고릿한 신발 냄새도, 오래된 상자의 먼지 냄새도, 비누 거품 냄새도, 사과의 새콤달콤한 냄새도…….

갑자기 주변의 냄새가 모두 사라져 버린 거지요.


시무룩해져 머리를 푹 숙인 채 집으로 돌아온 도키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엄마가 만든 먹음직스런 파이 앞을 그냥 지나치고 말아요.

파이 앞에서 무관심한 도키를 보고 엄마는 금방 알아채지죠.


엄마와 병원에 간 도키는 감기에 걸린것을 알게되고, 의사선생님이 내린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요.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이틀 동안 푸욱 쉬게 된 도키를 깨운 것은 다름 아닌 주방에서 나는 엄마의 요리 냄새였어요.

사라졌던 주변의 냄새를 다시 맡게 된 도키는 꽃향기도, 상큼한 사과 향기도, 맛있는 삥과 케이크 냄새도, 상쾌한 맑은 공기 까지도 모두 맡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잃어버린 뼈다귀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죠.

비로소 도키는 엄마 가슴에 포근히 안겨 이렇게 말한답니다.

“엄마, 나는 세상에서 엄마 냄새가 제일 좋아요!”



감기라는 일상의 친근한 소재를 통해 엄마와의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함을 잘 표현해 준 그림책이에요.

날씨가 추워지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바로 감기이지요.

병원에 가는 것,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아이에겐 조금 긴장되고 어렵고 무서운 일일 수 있지만 도키를 통해 조금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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