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숫발, 쪽 후루룩 맛있는 그림책 1
김영미 글, 마정원 그림 / 책먹는아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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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치원 아이들은 이가 빠지면 진짜 일곱 살이 되었다고 인정(?)해 주는가 또래 문화가 있는가 봅니다.

보통 6~7살이 되면 아가 하나 둘씩 빠지는데 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엿한 일곱 살 형님반이 되는 걸 뿌듯해 하는 걸 보면 말이죠.

다른 친구들은 이가 하나 둘 빠진 친구들도 있고, 이가 조금씩 흔들린다며 자랑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는데 나 혼자 아직 이가 빠지지 않으니

’친구들과 왜 다르지?’ 불안해 하며  "엄마, 내 이는 언제 빠져요?" 하고 묻더군요.

이가 빠지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 이가 빠지는데 난 왜 이가 빠지지 않을까 다른 친구들과 다른것에 불안해 하는 아이.

이 책에 나오는 일곱 살 동현이도 저희 아이와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 우리 동현이도 이제 금방 이가 빠질걸.

 사람마다 이가 나고, 빠지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그런 거야.”

엄마의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아기라며 놀리기만하니 동현이는 유치원도 가기 싫습니다.

유치원 버스에서는 처음 이를 뺀 은지와 친구들은 서로 이 빼는 이야기에 깔깔거리지면 동현이는 그 이야기 속에 낄 수 없어요.





간식시간, 동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를 먹을 때도 친구들은 모두 빠진 이 사이로 국숫발을 ’쪽쪽 후룩 후루룩’ 국수놀이를 합니다.

친구들은 모두 이가 빠졌어요. 네모나고 까만 구멍속으로 국숫발은 마치 도르래에 걸린 실 마냥 줄줄이 계속 따라 자랑하듯 신나게 빨아 올려 먹어요.

짝꿍 은지마져도 "후루룩~" 국수놀이 중이에요.

하지만 동현이 이는 아직 그대로예요. 

 

 “나 이 빠져서 싫은데, 딱 한 가진 좋아! 네모 구멍으로 국수 먹을 수 있는 거!”

국수 놀이를 할 수 없는 동현이는 은지 말에 더 심통이 납니다.

동현이도 친구들처럼 네모난 까만 구멍을 갖고 싶어요. 왜 나는 없을까... 서운하기만 합니다.

 

이 빠진 친구들이 부럽고 또 혼자만 못 빨아 먹으니 속상하고 또 속상했지요.

하지만 동현이도 곧 알게 된답니다.

동현이도 곧 이가 빠질거란 것을요.

 

이 갈이는 아기에서 어린이로 성장한다는 첫 신호예요.

그 변화를 아이들이 즐겁게 받아들이는 법을 동현이를 통해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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