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 파티 - 선생님을 위한 멋진 선물 문원 어린이 8
박명희 지음, 강자영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11년 4월
품절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이 익숙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낸 단편동화 모음집입니다.

선생님의 특별한 벌로 인해 주연이는 제일 싫어하는 친구 수지와 가까워 지게 됩니다.

새엄마를 따뜻하게 껴안게 된 특별한 선생님의 벌은 가슴에 따뜻하게 와 닿습니다.

장난꾸러기 남동생을 챙겨야 하는 선범이의 고충은 말썽꾸러기 동생을 둔 첫째 아이라면 완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동생을 떠나보낼 수 있는 기회! 자유로울 줄로만 알았지만 마음 한 구석 허전하고 그리워지게 될 줄이야!

형의 간섭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좋다는 선욱이도 동생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선범이도 그새 그립고 보고 싶고...

서로를 와락 껴안은 형제의 모습에서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조용히 새를 그리는 아이의 뚯밖의 가슴 아픈 사연.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또래와 전혀다른 환경에 있는 진서라는 아이...

자신을 내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맞붙어 싸우는 진서가 안쓰럽습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6학년 여자 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생각의 주인공 민아는 늘 1등을 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언제나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활 목표만으로는 민아는 참 욕심많은 아이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고가 되고 싶은 민아는 전교 회장에서 탈락하고 말아요.

2학기 전교 회장이 되기 위한 민아의 충격적인 작전은 1등만을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합니다.


깜찍파티는 이 책에 실린 단편 동화 중 한 꼭지입니다.

전근 가시는 담임 선생님을 위해 교실 가득 알록달록 풍선을 장식하고 탑처럼 쌓은 초코파이로 멋진 케이크를 완성하고,

선생님께 드릴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새삼 요즘 아이들의 순수함을 읽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와 아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들까지 담겨 있는 생생한 묘사가 탁월합니다.

아이들을 이해하는 눈길이 그대로 전해지거든요.

따뜻하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에요.

읽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어 오랫동안 기억될 동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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