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 할머니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18
원유순 지음, 이선영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잔잔한 동화 두 편을 만나봅니다.

너무 빨리 달려가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가슴에 잔잔한 여운이 남는 동화를 들려주면 어떨까 싶어요.

남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돌아볼 사이 없이 그저 신 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인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은 이렇게 살짝 마음을 적셔 주는 이야기로

긴 여운을 드리우게 하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더군요.

가족에 대해,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놀이공원의 회전목마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생명을 얻어 푸른 초원을 맘껏 달려보는 거싱에요.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든 크신 이에게 날마다 빌로 또 빕니다.

크신 이도 회전목마의 간절함을 들으신걸까요.

회전목마를 생명체로 인정해 주는  아이가 나타납니다.

아이는 회전목마의 등에 타고 아빠를 기다립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빠를...

아빠를 만나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회전목마에게 말을 건네요.

아빠가 돌아오면 여기서 꼭 기다려달라는 말을 건네며 아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준 회전목마는 벅차오르는 순간을 느끼게 됩니다.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된 회전목마는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이의 약속과 간절한 소망을 이룬 지금 회전목마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홀로 사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대학 공부 시킨 자식들에 동네에서는 자식 농사 잘 지은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아내와 자녀를 미국에 유학을 보낸 아들이 찾아와 자신도 미국으로 가야겠다는 아들의 앞날을 위해 쓸쓸히 혼자가 됩니다.

할머니는 사진첩을 꺼내 보며 점점 뜸해지다 못해 한 통도 오지 않는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할머니가 평생을 일궈온 전답까지 판 돈을 쥐어 쥔 할머니의 상황, 기러기 아빠를 하다 결국 이민을 택한 아빠...

읽다보면 안타까운 마음만 한 가득입니다.

그리움을 가득 인채 살아가는 할머니 마당에 어느 날, 한쪽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기러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할머니를 가족에게 데려다 주겠는 기러기... 꿈에 그리는 가족을 할머니는 만날 수 있을지...

기러기처럼 훨훨 날아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고 싶은 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내려 않은 새털 할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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