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생각을 하게 하는 재미난 그림 때문에 웃음이 먼저 난 그림책이에요. 우리 몸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 의문을 품고 상상 가득한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야채와 과일일 가득하고, 찰랑찰랑 물이 가득 들어 있고, 똥과 오줌이 가득하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요. 단순하지만 재치있는 그림과 과장되고 뜨악!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발상을 최대한 넓게 그려주었어요. 일곱 살인 저희 아이만 해도 몸에 대해 관심이 참 많아요. 힘을 주지 않아도 방귀가 뿡~부~~웅! 슝~~슈웅! 뿌뿡! 하고 나오는 것도 신기해 하고, 오늘 먹은 맛있는 음식이 우리 몸을 어떻게 만드는걸까, 피부는 살구색인데 정말 내 몸속에 엄청나게 많은 빨간 피가 흐르고 있을까, 생각은 머리속에 어떻게 저장이 될까, 오줌이 마려우면 고추가 왜 신호를 보내올까 등 등 완전 호기심 덩어리지요. 인체에 관한 책을 보기 시작한 아이지만 상상으로 몸을 채운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한 그림들이 그저 신나고 재미있나 봅니다. 똥과 오줌이 잔뜩 들어 있는 그림에서 웃음보가 터질대로 터진걸 보면 말이죠. 과학적인 지식과 정보를 담은 인체 책을 읽기 전 아이가 생각한 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상상을 더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기에 좋은 책인거 같아요. 아이들이 우리 몸을 어떤 생각으로 상상하고 유추해 낼까 그 모습을 그림으로 탐색해 보면서 물오른 호기심을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책으로 접근하는 건 그 뒤의 몫으로 남겨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