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더 환호를 받으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책이에요. <집 안 치우기>는 온통 어지러진 장난감들 속에서 더 놀고 싶은 병관이가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일상이 섬세한 그림과 함께 우리 집 일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생생한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특히나 공감하는 그림들이 있어요. 유희왕 카드며 레고 블록이 자주 등장해 아이들이 특히나 관심을 가지며 좋아하고, 재미있게도 양·펭귄·토끼·날아가는 물고기가 숨어 있어 아이들의 숨은 그림 찾기의 즐거움까지 안겨줍니다. 엄마가 외출 한 사이 지원이와 병관이는 마음껏 놀고 싶을 뿐이에요. 바둑알통을 꺼내려다 우르르르... 뚜껑이 열리는 바람이 바둑알이 모두 쏟아져버려요. 또 세계일주 놀이를 꺼내려다 온갖 장난감이함께 쏟아집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건 상관 없는 일이죠. 재미있게 노는게 더 중요할테니까요.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가 어질러진 집을 치우라고 하지만 한창 블록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병관이는 블록 만들기가 더 우선순위입니다. 옥신각신 하는 사이 병관이는 결국 엄마의 꾸지람을 듣고 말아요. "엄마 말 안 들을래? 빨리 치워." 훗~ 정말 어느 집에서나 들리는 엄마의 잔소리죠. 엄마는 울컥 화가 나 집을 나가라고 하자 병관이는 정말 집을 나가 버립니다. 인사까지 하며 집을 나가는 병관이를 보며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요. ^^; 아이의 갑작스러운 가출(?) 벙관이 엄마의 마음도 걱정스러운건 마찬가지 무심한 듯 반응하지만 베란다에서 병관이가 무엇을 하고 있나 지켜봅니다. 결국 병관이는 레고 블록을 완성 한 후 집에 돌아 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병관이를 맞는 엄마는 저녁밥을 먹고 난 병관이에게 정리하는 요령을 알려주지요. 상자를 놓고 고심에 빠진 병관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병관이도 스스로 고르고 나누어 정리하는 경험을 가지게 될 거랍니다. 정리하는 습관 들이기 우리 아이에게도 조급해 하지 않고 조금 더 기다려줘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