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귀신을 이긴 아이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1
노경실.강석호 지음, 김영곤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숙제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천국일거야. 하늘나라까지 안 가도 학교가 천국인거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 해 주면 안되나? 돈도 말고, 빵도 말고, 게임기도 말고 그냥 숙제만 없게 해 주면 안될까? 그러면 우리는 정말, 정말 착한 어린이가 될 텐데. 어른들한테도 어린 시절이 있었으니까 우리 마음을 잘 알 텐데……!"  <본문 p35>
우리 주위에 많은 아이들이 이런 생각 다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시절을 되집어 보면 방학이 끝날 무력 숙제를 쌓아 놓고 ’숙제좀 없었으면 좋겠다!’하곤 했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 ’우주’의 속마음이랍니다.
명랑하고 개성 만점인 우주는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보낸 이메일 때문에 숙제를 안 해간 것을 틀켜 엄마한테 혼이 나요.
하지만 그날도 졸려서 숙제를 반 정도밖에 하지 못한 채 학교에 가게 됩니다.
우주는 좋아하는 희진이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교실 청소를 맡게 됩니다. 





숙제를 꼭 하리라 마음 먹은 우주! 하지만 30분만 자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깊은 잠이 들고 꿈속에서 숙제귀신들을 만나게 되요.
숙제귀신들은 3000일 동안 낮에는 펑펑 놀고 밤에만 학교에 와서 숙제를 하면 숙제에서 영원히 해방된다며 우주에게 숙제귀신이 되라고 유혹하는게 아니겠어요.
3000일 동안만 숙제를 하면 숙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숙제귀신의 말에 우주는 숙제귀신이 되려고 해요.
그런데 우주의 책, 공책, 필기도구 등 모든 물건을 없애야 하고 방귀를 뀌는 것은 물론 똥을 싸면 안 된다고 하네요.
마침 똥이 마려웠던 우주는 침 똥이 마려웠던 우주는 숙제귀신들과 만나 한바탕 소동을 벌여요.
과연 숙제에서 해방이 된다는 숙제귀신들의 유혹앞에 우주가 선택한것은? …….

이 책은 학교 숙제뿐만 아니라 학원 숙제까지 숙제에 시달리는 아이들이라면 주인공 ’우주’가 무척 공감이 될 듯 해요.
아이들은 숙제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어른들은 어디 그런가요?
"김우주, 나도 이런 말 하기 싫은데, 정말, 정말, 정말!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란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잖아? 초등학교 때 숙제는 기본이야. 자기 책임을 잘해야만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지. 그래서 엄마가 화를 낸 거니까 앞으로 잘해, 알았지?"   <본문 p20>
우주 엄마의 말처럼 숙제는 인생에서 자신의 멋진 미래를 위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소홀히 할 수 없지요.
이 책은 숙제는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상에서 즐겁게 하는 과제로 인식시키려 합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숙제에서 영원히 해방되는 것을 꿈꾸지 않고, 즐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소중한 방법이니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정말 금상첨화일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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