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오월, 광주에서 벌어진 슬픈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피로 물든 민주화운동이자 슬픈 역사에 흐르는 눈물이기도 합니다. 아픈 상처이자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하는 건 다시는 이같은 참담한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과 올바른 가치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가르쳐주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의미있는 가르침을 가르쳐 줄 동화책이 나왔습니다. 《맹앤앵 동화책 - 역사 이야기》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입니다. 민수네 가족은 광주에서 ‘북경반점’이라는 중국집을 운영하며 행복하고 살았습니다. 엄마는 요리, 아빠는 배달을 하며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주 시내에 무장한 군인들이 몰려듭니다. 며칠 전부터 금남로에서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시위를 했고 무장한 군인들은 폭력과 총으로 진압을 했습니다. 형광등을 사러 간 민수 아빠가 시위대 틈에 있다가 그만 시위와 아무 상관 없이 군인들의 방망이에 맞습니다. 몽둥이를 사정없이 휘두르고 머리며 가슴을 군홧발로 걷어찹니다. 민수는 군인들이 휘두른 몽둥이와 군홧발에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늙은 사람, 심지어 연약한 여자들까지 가리지 않고 푝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민수는 밤새도록 움츠리고 앉아 벌벌 떨었습니다. 전날 오토바이를 두고 온 민수 아빠는 힘겹게 오토바이를 찾으로 금남로에 갑니다. 망가진 오토바이를 끌고 오던 아빠는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하는 총소리를 듣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항복! 항복! 제발 쏘지 말랑게! 제발 살려주세…….” 탕!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잔인한 5월은 행복했던 민수의 가족에게 아빠와 남편을 빼앗아갑니다. 오월에 내리는 눈 이야기는 오월 연탄가스 때문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픔과 눈물 상처까지 눈으로 다 덮고 싶었다던 민수 아버지의 생전에 한 말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잃은 민수가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오월에 함박눈이 내리길 소망합니다. "아빠, 아빠가 예전에 그랬지? 오월에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흐흐. 눈이 오면 아픔도 상처도 눈물도 다 덮어준다고 그랬잖아. 으으윽. 아빠, 정말로 오월에 눈이 올까?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눈 좀 뿌려 줘라. 응?" 신기하게도 마법처럼 하늘에서 눈이 내립니다. 눈부시도록 시린 눈이 민수의 가슴을 수북히 덮은 채……. 권력이나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가족의 가장, 아빠의 죽음을 통해 너무나 슬픈 우리 역사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록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아직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지금의 역사에 서 있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민주주의에는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민주화를 갈망했던 그 염원과 숭고하고 값진 희생에 대해서 더 나아가 훌륭하고 올바른 정치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아주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