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를 부탁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
아구스틴 페르난데스 파스 지음, 유혜경 옮김, 강은옥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가진 상상의 힘을 믿는 작가 ‘아구스틴 선생님’ 그래서 이런 책이 탄생했나 싶어요.
이 책의 주인공 ‘마르타’의 머리 속에는 기발한 상상들로 가득해요.
 ‘와우, 엄청난 구름이야. 꼭 지구를 덮치려는 괴물 우주선 같잖아.’ 마르타의 상상은
배 위에서 사는 상상, 창문 밖으로 다이빙하는 상상, 고래가 눈앞에서 멋진 쇼를 하는 상상…….
마르타의 상상은 다름 아닌 마을이 물에 잠길 정도로 몇 주째 큰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학교에 도착한 마르타는 수업이 언제나 즐겁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안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재미난 이야기를 자주 들려줍니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은 학습 진도가 가장 늦는다는 사실을 지적하죠.
"이야기를 들려주는 수업은 시간표에 없어요! 아이들도 이야기를 꾸며낼 수 없고요. 시간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어요! 다미안 선생님을 좀 본받으세요. 벌써 진도를 다 나갔잖아요! 단 하나도 빼놓은게 없다고요!"   -본문 p22 -
경쟁과 입시를 들먹이는 늘 틀에 박힌 우리 교육 프로그램를 꼬집는 날카로운 대목이기도 하지요.

한 학기가 다 끝나가지만 다미안 반 아이들은 언제나 지겨운 표정입니다. 늘 정해진 교육을 주입받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마치 꿈과 상상을 잠식당하는 것처럼 말이죠.
마르타의 담임 선생님인 안나 선생님은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덕분에 마르타와 마르타 친구들은 모두 자유로운 상상을 합니다. 색다른 모험을 꿈꾸고 상상을 하지요.



그런데 정말 그 상상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초현실적인 일이 말이에요.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마르타와 친구들, 안나 선생님까지도 잠깐 학교가 미끄러저 강물로 떠내려가면 어떻게 하는 상상을 했대요.
그랬더니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린거예요.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던 학교가 미끄러져 내려와 결국 바다 한가운데를 둥둥 떠다니게 된 신나는 모험속으로 데려갑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들 앞에 모두 당황하지만 안나 선생님과 아이들은 달랐어요.
왜일까요? 안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유롭게 사고하고 상상했던 아이들이였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놀이로, 여유있게 웃음으로 극복하며 주위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스릴 넘치는 해적단으로……. 
지금 이 시간만은 신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된 아이들의 모습.
바로 상상이 아이들의 세상을 바꾸어 놓은거에요.

이 책은 어른들의 모습이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하는 안나 선생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동심이 자리 잡고 있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학교 진도에만 열을 올리는 다미안 선생님, 교장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아부를 하는 마르틴 선생님, 승진을 위해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아닌 공부가 최고며 지적거리를 찾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클라라 교장 선생님. 
하지만 안나 선생님을 시작으로 용기를 내고 다미안 선생님은 어느새 해적으로 분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기에 이릅니다.
"학교를 움직인 건 바로 여러분들이에요. 상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나 힘을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상상이야말로 이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지요. 그것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상상을 하면..., 오우, 상상만 해도......"  - 본문 p 91 -
우리의 교육 현실,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선생님들이 용기를 내어 함께 상상 해보면 어떨까요.
상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고 나아가 현실을 좀 더 멋지고 신나는 세상으로 바꾸는 힘이니까요.
그럼 교육이 바뀌고 교육으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금세 달려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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