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마셨어요 사계절 웃는 코끼리 2
김옥 지음, 서현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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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웃는 코끼리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이제 막 읽기책을 읽기 시작하는 7~8세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라고 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분량이 갑자기 많아진 읽기 책이 버거울 수 있는데 이 책은 짧은 분량에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꾸민 단편동화가 수록이 되어 있어 수월하게 읽기 책을 자신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달을 마셨어요> 제목도 재미있지만 표지 그림이 참 재치만점이에요. ^^
이 책에 등장하는 형과 동생은 정말이지 천진난만 그 자체입니다.
’순수’라고 이름붙이고 싶을만큼 말이죠.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에게 동생은 "할머니 이는 왜 다 빠졌어요?", "할머니 머리는 왜 하애요?", "그럼 할머니 얼굴은 왜 쭈글쭈글해요?"하고 묻는 천진함을 발견합니다. 
아주 슬픈 얼굴을 한 할머니가 "글쎄 말이다. 할머니도 늙고 싶지 않은데 세월 이길 장사가 어디 있겠누."
할머니 말에 ’세월 이길 장사’를 꼭 알아내겠다 다짐을 하고, 바가지에 뜬 달을 보고는 누가누가 달을 많이 마시나 내기까지 합니다.
캄캄한 밤이 되자 뒷마당으로 나온 형제는 또 어떤 천진함을 보여줄까요? ^^

동생의 글자를 가르쳐주는 의젓한 형과, 일찍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엄마의 실랑이는 특별한 상상놀이를 만들어 냅니다.
아이들을 빨리 재우려는 엄마의 계략과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현관 밖 복도 난간에 널어놓은 이불을 찾는 형제는 이불을 타고 만리장성도 가고, 달나라도 가고, 상상 여행에 푹 빠집니다.
그러다 사고를 치는 형제에게 "아이고, 내가 너희들 때문에 못 살아."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듣는 소리 아닌가요? 후훗!
형제만 키우는 엄마의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그 끝에서 보여준 순수한 형제의 고운 마음씨는 어른인 나의 코끝을 알싸하게 건딜만큼 아이로 지낸 순수함을 기억을 꺼내 줍니다.

작가의 순수한 동심 그 상상력의 끝이 있을까요?
일상에서 찾아낸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진 재미있는 사건들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그려주고 또 지켜줍니다.
이 한 권에 담긴 세심한 그림들은 유쾌한 문장에 더 힘을 실어줍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
정말이지 순수하고 예쁜 마음과 웃음이 한 가득 배어나오는 책이에요.  이름값을 하는, 그래서 더욱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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