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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토끼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8
한호진 지음 / 한솔수북 / 2010년 2월
품절
한입 베어 먹은 홍당무를 손에 꼭 쥐고 슈퍼맨 포즈를 하고는 씨익~! 꿈꾸듯 웃는 토끼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청소부 토끼>는 만화적인 상상력과 장면들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자연스럽고 생생하답니다.
청소부 토끼는 오늘도 달빛 토기 마을을 청소합니다.
청소부 토끼 덕분에 언제나 달빛 토끼 마을에는 달빛이 환하게 비쳤는데 어느 날부터 달빛이 어두워졌지 뭐예요.
달빛이 어두워지자 토끼들도 시름시름 앓았고, 싱싱하던 채소들도 시들시들…….
촌장 할아버지는 서둘러 마을 토끼들을 불러 모아 대책회의를 합니다.
무엇이든 척척 만드는 과학자 토끼들은 달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이제부터 과학자 토끼들의 기발한 발명과 청소부 토끼의 엄청난 도전이 시작됩니다.
높이 뛸 수 있는 지렛대를 만들었지만 달과 가까히 가기에는 터무니 없이 모자랐구요.
기다랗고 기다란 사다리를 만들었지만 청소부 토끼의 눈물 콧물만 빼먹고 말았네요.
새털처럼 가벼운 날개도 청소부 토끼를 달까지 데려다 주지 못했어요.
과학자 토끼들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번에는 커다랗고 커다란 풍선을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안전하게 달까지 도착하겠구나 싶은 찰나…….
청소부 토끼의 직업병이 그 냥 지나치질 못합니다. ^^;
풍선에 묻어 있는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려다 그만 펑! 슈우웅~
커다란 풍선에 구멍이 뚫렸지 뭐예요.
간신히 풍선 줄에 매달려 달빛 토끼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청소부 토끼…….
한 해가 지나도록 청소부 토끼는 달빛 토끼 마을에 안 돌아왔어요.
과연 청소부 토끼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구멍 뚫린 풍선을 타고 아무 탈 없이 달까지 갈 수 있었던걸까요?
달빛 토끼 마을에는 익살맞고 긍정적이며, 책임감까지 투철한 청소부 토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달까지 가기위해 어려운 고비를 겪지만 도전을 반복하고, 실패해서 돌아오는 길이 힘들어도 청소부 토끼는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하얀 대문이를 활짝 들어내고 웃는 청소부 토끼는 보는 이들을 모두 웃음 짓게 해줍니다.
마지막에는 촌장 할아버지처럼 앞니가 모두 실종이 되지만 그래도 씨~익! 웃어주는 청소부 토끼예요.
그러니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고 싶은 청소부 토끼氏 아니겠어요. ^^
더불어 토끼의 감정을 따라 달의 표정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데 이렇게 보물찾기하듯 그림 곳곳에서 찾아내는 즐거움도 매우 크답니다.
촌장 할아버지에게 어느 날, 편지가 날아듭니다.
발신인은 다름 아닌 청소부 토끼!
청소부 토끼는 아무 일 없이 달에 도착했던 거였어요.
그런데 달에 와 보니 달은 오히려 아주 깨끗했던거예요.
정작 더러웠던 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였습니다.
<청소부 토끼>는 즐거운 상상만을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니었던거예요.
청소부 토끼의 반전!!!
화려하지는 않지만 씨익 웃음 짓게 만들고, 통통 튀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재치있게 환경의 소중함을 담고 있었답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와글와글 소리내지 않아도 모든 생명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구를 꿈꾸는 마음을 가득 심어 주는 마음씨앗 그림책 <청소부 토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