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3
산이아빠 지음,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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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도 어떤 느낌의 책인지 책장을 넘기지 않고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책입니다.

마주보는 두 얼굴이 너무 닮았습니다. 잔잔한 미소가 가을 들녘처럼 평화롭습니다.

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 위로 나풀나풀 날아갑니다.
우연히 노랑나비를 따라 나선 산이는 그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큰길을 건너고, 어느 낯선 시골로 접어듭니다

"산아, 유치원이 끝났으면 어서 집에 가야지."
"산아, 조심조심! 논도랑에 빠질라."
어디선가 산이에게 자꾸 들리는 말소리…….




어느 덧, 산이는 불게 노랗게 물드는 가을산자락을 바라보며 원두막에 올라와 있습니다.
포도송이들과 함게 나비들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산이는 하늘 가득 땅 가득 나비들과 함께 원두막에서 뛰노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또 들려옵니다.
"산아, 어떻게 가려고 여기까지 왔니?"
낯설지만 어디서 본 듯한 할아버지가 서있습니다.
산이는 사진으로 본 할아버지를 생각났듯 소리칩니다.
할아버지는 산이의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실눈이, 할아버지의 주먹코가, 할아버지의 넓적 둥글 얼굴이 산이와 똑같이 닮아 있습니다.

"산아, 이젠 집에 가야지?"
할아버지의 지게를 타고 산이는 나비들이 훨훨 날아올라 만들어 준 하늘다리를 함께 건너갑니다.
풀숲 오솔길 쇠고삐를 쥐고 가는 산이와 똑 닯은 아이에게 손을 흔듭니다.
포도밭을 지나, 들녁을 지나며 할아버지 자장가 소리에 산이는 스르르 눈이 감겨집니다.

하늘다리가 끝나는 곳, 산이 방입니다.
하늘다리에 다시 오른 할아버지를 창가에 안타깝게 부르는 산이……. 

할아버지의 포근하고 따뜻한 사랑이 그림으로 글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동화 한 편입니다.
훈훈해지는 느낌마져 들 정도로…….
보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알게됩니다.
늘 사랑 하고, 아끼고, 걱정해주는 할아버지의 존재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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