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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주머니 해님 ㅣ 빛깔 고운 그림책 1
고바야시 미사오 글.그림, 마츠이 미유키 옮김 / 예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 혼자서 노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무도 없는데 마치 친구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요.
그런 아이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 할 때도 있고, 아이가 상상 속에서 만든 친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할 때가 있답니다.
이 책 <내 친구, 주머니 해님> 의 미미에게도 고운 빛깔을 가진 상상 친구가 있네요. ^^

엄마 아빠도 모르는 비밀 친구가 있어요.
미미의 주머니 속에는 작은 해님이 살고 있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내뿜는 작은 주머니 해님이에요.
그래서 눈이 내리는 추운 날에도 하나도 춥지 않고, 캄캄한 밤에 혼자 화장실 가기도 무섭지 않아요.
이불에 오줌 지도를 그려도 뽀송뽀송하게 말려 주는 주머니 해님이 있어 걱정 없지요.
미미는 주머니 해님과 줄넘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주머니 해님이 시무룩해 보여요.
미미의 물음에 주머니 해님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해요.
주머니 해님이 점점 작아지자 미미는 덜컥 겁이 났어요.
"울지 마! 주머니 해님아, 엄마에게 데려다 줄게."
미미는 엄마 해님을 찾아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갔어요.
엄마 해님을 부르자 어마어마하게 큰 엄마 해님이 나타났어요.
주머니 해님은 엄마 해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어요.
"주머니 해님이 없으니까 쓸쓸해."
하지만 곧 괜찮아졌답니다.
왜냐하면 주머니 해님이 미미의 마음 속에 따사로운 햇살을 남겨 주었거든요.
가슴 속에 따뜻한 햇살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것도 알게 되었구요.
이제 미미는 친구가 아주 많아졌답니다.
상상 친구와 작별
아이는 언젠가 상상 친구와 작별을 하게 됩니다.
미미도 마음의 성장을 통해서 상상 친구인 주머니 해님과의 작별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되었어요.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고, 함께 놀기도 했고, 속마음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상상 친구가 없어도 이제 미미는 외롭지 않아요.
아이의 성장 발달 과정에서 창조적인 놀이 친구가 되는 상상 친구의 역할은 참 많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연습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분노와 격한 감정을 해소시킬 수 있는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상대가 되기도 해주니까요.
또, 어른들에게 갈등상황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하니말이죠.
위안을 얻고, 심리적 완충 역할을 해주는 상상 친구가 우리 아이에게도 있어요.
어떤 친구일까 살짝 궁금해집니다.
오늘, 아이의 노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봐야 겠어요.
어떤 상상 친구가 가슴속에 담겨 있는지 보일 테니까요. ^^